최근 전 세계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경쟁이 뜨겁습니다. 단순히 원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 아닌, 사람의 노력 없이도 이동 가능한 수단으로 자동차의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죠. 그 트렌드에 맞게 자동차 광고 역시 변화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최근 자동차 산업의 이슈, 자율주행 자동차를 보여주는 벤츠의 ‘How does it feel?’을 시작으로 CG 없이 아날로그로만 만든 혼다의 ‘The Cog’, 자동차 광고에 닭이 등장하는 벤츠의 ‘Magic Body Control’ 그리고 소형차의 장점을 극적으로 부각한 스마트의 ‘Offroad’를 통해 해외 자동차 광고의 세계를 살펴봅니다.
F**king Awesome! 벤츠, ‘How does it feel?’
벤츠의 E-Class 광고 캠페인 ‘How does it feel?’은 자율주행 자동차의 화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상의 시작에는 여성이 등장하는데요. 스마트폰 앱을 작동하자 운전자석이 비어 있는 벤츠 한 대가 그녀 앞으로 다가옵니다.
여성이 올라탄 벤츠의 E-클래스는 어두운 밤길 운전에도 거침이 없습니다. 스마트 기기와의 연결을 원활하게 만들고, 갑자기 등장하는 물체, 어두운 터널의 급커브길도 빠른 속도로 인지하여 운전자의 편안한 운전을 돕죠. 유려한 차의 움직임에 여성이 결정적인 한마디를 던집니다. “Fucking Awesome!”
벤츠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특허 등록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벤츠의 인텔리전트 기능 덕분에 두 손을 떼도 저절로 움직이는 꿈의 자동차를 곧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00여 번의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진 혼다 ‘The Cog’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자동차 광고 캠페인은 자율주행과는 상반된 아날로그의 매력이 돋보이는 영상입니다. 바로 혼다의 ‘The Cog’인데요. 혼다는 이 캠페인을 제작하는 데 약 100만 파운드, 광고 프로모션에는 약 600만 파운드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컴퓨터 그래픽 효과 없이 606번의 시도 끝에 촬영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죠.
캠페인의 제목 The cog에서 cog는 톱니바퀴라는 뜻입니다. 영상은 ‘타다닥’ 소리와 함께 톱니바퀴가 나무 위를 미끄러지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요. 마치 도미도를 보는 것처럼 톱니바퀴에서 시작된 움직임은 자동차 타이어, 차문, 유리, 와이퍼로 이어집니다. 등장하는 부품은 모두 실제 혼다 자동차 부품으로 촬영됐습니다.
영상은 부품이 모두 모여 하나의 제품인 자동차가 움직이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그리고 ACCORD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려오면서 이번 광고 캠페인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강조합니다. 부품들의 위치 그리고 부품 간 움직임이 맞닿는 시간을 철저히 계산해 원테이크에 성공한 혼다의 The Cog. 정교하면서도 심플한 멋이 느껴집니다.
치킨 바디 컨트롤, 벤츠 ‘Magic Body Control’
자동차와 닭,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요? 벤츠 광고 캠페인 ‘Magic Body Control’은 당시 벤츠의 신형 S-클래스에 추가된 새로운 기능인 매직 바디 컨트롤 기능을 닭에 비유해 위트 있게 표현했습니다.
영상에는 여러 마리의 닭이 등장합니다. 주의 깊게 볼 점은 아무리 닭의 몸을 이리저리 흔들어도 닭의 머리는 항상 흔들림 없이 꼿꼿하게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이죠. 닭은 원래 몸의 움직임과 관계없이 머리가 일정하게 유지되는데요. 벤츠는 닭의 머리에 빗대어 노면의 상태, 전면도로 상황 등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벤츠의 승차감을 강조했습니다.
‘Magic Body Control’ 광고 캠페인은 닭과 자동차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소재를 조합해 위트를 주는 것은 물론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표현해 전달력을 높였습니다. 그 기발함 덕분에 이 영상은 유튜브 자동차 관련 동영상 가운데 구독자 수 최고 순위에 꼽힐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진짜 위너, 스마트 ‘Offroad’
마지막으로 소개할 광고 캠페인은 스마트의 ‘Offroad’입니다. 이 영상은 제품의 장점만 극대화하는 대신 약점을 그대로 노출해 오히려 장점을 부각한 광고 캠페인입니다.
영상의 시작은 경차, 스마트가 비장하게 오프로드에 도전한 모습입니다. 스마트는 비포장도로의 오르막길에서 낑낑거리고, 큰 장애물을 만나 멈춰서 버리는 등 난관에 부딪히는데요. ‘스마트 광고가 맞나?’ 싶은 순간 임팩트 강한 메인 카피가 뜹니다. “영웅이 항상 이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맨 마지막에는 이길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화면은 도시로 전환되죠. 큰 자동차가 크기 때문에 실패한 비좁은 주차 공간, 스마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쏙’ 안전하게 주차합니다. 이처럼 스마트의 광고 캠페인 ‘Offroad’는 단점을 숨기는 게 아니라 그대로 노출하면서 이를 상쇄할 강력한 장점을 보여주며 확실한 공감을 끌어냈습니다.
자율주행이라는 최신 기술을 강조한 광고부터 아날로그 기술로만 만들어진 광고, 동물에 비유해 위트를 더하는가 하면 단점을 노출하는 대신 강력한 장점 어필로 공감을 얻어낸 광고까지 다양한 자동차 광고의 세계, 어떻게 보셨나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자동차 기술 속도만큼 올해 역시 빠른 속도로 업그레이드되는 다채로운 자동차 광고 캠페인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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