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팝부터 아이들나라까지 모모세대를 위한 콘텐츠가 뜬다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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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아이들을 걱정하는 어른들의 시선, 한 번쯤 마주친 적 있을 텐데요. 어른들에게 미성숙한 존재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요즘 아이들의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자기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생산자이자 강력한 콘텐츠 수요자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들을 가리켜 ‘모모세대’라고 부릅니다. 모모세대의 뜻과 모모 세대를 위한 콘텐츠에 대해 알아봅니다.


두 개의 뇌를 가진 모모세대

모모세대는 ‘모어 모바일(More Mobile)’을 줄여 만든 신조어입니다. 주로 1990년대 후반 이후 출생해서 TV보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같은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세대를 말하는데요. 기존 세대가 ‘뽀뽀뽀’, ‘TV 유치원 하나둘셋’을 보고 성장했다면 모모세대는 유튜브에서 키즈 채널을 봅니다. 인터넷 방송, 웹드라마, 웹툰 등 5~10분 안에 즐길 수 있는 스낵컬처의 주요 소비층이라 할 수 있죠.


모모세대라는 말은 한국트렌드연구소 김경훈 소장의 저서 ‘모모세대가 몰려온다’에서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김경훈 소장은 모모세대의 가장 큰 특징으로 ‘두 개의 뇌’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는데요. 인간 모두가 가지고 있는 머릿속의 두뇌가 첫 번째 뇌고, 두 번째 뇌는 스마트폰입니다.

모모 세대는 두 개의 뇌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스마트폰과 같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필요에 따라 정보를 ‘꺼내서’ 활용합니다. 기성세대가 서론, 본론, 결론의 순서나 인과 관계에 따라 생각한다면 모모세대는 저장된 정보를 학습자의 필요와 관심, 인지 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는 ‘하이퍼텍스트’ 방식으로 사고하죠. 

그뿐만 아니라 일상으로 기록하고 자연스럽게 생산과 연결하는데요. 기억을 머릿속에 집어넣지 않고 블로그나 SNS에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모모세대는 말 그대로 ‘놀면서 창조’하는 세대라 할 수 있습니다.


뽀통령 대신 허팝·라임튜브

모모세대 맞춤형 콘텐츠를 선보이는 1인 크리에이터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스타로 ‘허팝’을 들 수 있는데요. 국내 실험 크리에이터의 대표주자라고 불리는 허팝은 모든 지 대신 실험하고, 실험 과정을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립니다.


▲수영장에서 튜브로 피자 만들기 (출처: 허팝 유튜브)

허팝은 어린이들이 한 번쯤 상상해봤지만, 엄마한테 혼날까 봐 못해본 호기심을 실험으로 해결해줍니다. 액체괴물(찐득이)로 수영장 가득 채우기, 지우개똥 1m까지 만들기, 풍성으로 하늘 날기, 감자 전분으로 물 위 걷기, 초대형 비눗방울 만들기 등 제목만 봐도 흥미 넘치는 주제를 다루죠. 모모세대의 인기에 힘입어 허팝의 유튜브는 2017년 11월 기준 약 162만 명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라임이의 라푼젤 메이크업 튜토리얼 (출처: 라임튜브 유튜브)

라임튜브 역시 국내에서 유명한 모모세대 대상 콘텐츠 중 하나입니다. 라임튜브의 주인공은 7살 길라임 어린이. 5살에 시작에 벌써 2년 차 유튜버인 라임이는 아빠와 함께 유튜브 콘텐츠를 만듭니다. 내용은 라임이가 장난감 놀이, 그림 그리기, 숫자 공부, 영어 공부, 낚시 체험, 과학 실험, 승마하는 모습 등 일상생활에서 노는 모습입니다. 노는 모습에 별다른 게 있을까 싶지만, 또래들 눈높이에서 만들어진 라임튜브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는데요. 현재 구독자 수는 약 67만 명에 달합니다.


모모세대를 위한 기업 투자 #다이아티비 #캐리소프트 #아이들나라

모모세대 콘텐츠에 기업 투자도 늘고 있습니다. 먼저 CJ E&M은 1인 방송 등 멀티채널네트워크(MCN) 관련 조직인 ‘다이아티비(DIA TV)’를 통해 1인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어린이 창작자 등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모모세대가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콘텐츠 유통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일방적인 기존 TV 방식을 탈피해 실시간 채팅, 투표, 퀴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시간 콘텐츠를 TV와 모바일로 동시에 송출함으로써 시청자 참여를 끌어내는데요. 다이아티비는 앞으로 참신한 콘텐츠를 유튜브 등 인터넷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오프라인 TV 등 미디어 경계 없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거대 풍선 모자 만들기 (출처 : CarrieAndToys 유튜브)

NHN엔터테인먼트도 모모세대 콘텐츠와 관련된 투자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키즈 콘텐츠 분야의 MCN, 캐리소프트에 18억 원을 투자한 것인데요. 캐리소프트는 요즘 어린이들 사이에서 뽀로로만큼 유명한 캐리가 나오는 장난감 동영상 ‘캐리 앤 토이즈(Carrie and Toys)’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캐리가 날마다 새로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게 전부지만 유튜브에서 캐리의 인기는 폭발적입니다. 캐리의 인기에 힘입어 캐리소프트는 NHN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32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캐리소프트는 현재 캐리 앤 토이즈를 비롯해 캐리 앤 북스(Carrie and Books), 캐리 앤 플레이(Carrie and Play), 캐리 앤 송(Carrie and Song) 등 4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콘텐츠에 교양과 정보를 더한 것이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U+tv 아이들나라, ‘5개 국어하는 서연이 이야기’ TVC (출처 : LG유플러스 공식 유튜브)

이에 발맞춰 LG유플러스 역시 어린이용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유아용 IPTV 플랫폼인 ‘U+tv 아이들나라’를, 이어 8월 말에는 ‘유튜브 키즈’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나라’는 육아 전문가, 아동심리 전문가 등이 추천하는 인기 콘텐츠를 리모컨 클릭 한 번으로 간편하게 시청할 수 있게 만든 플랫폼인데요. 영유아와 어린이가 TV 시청에 흥미를 갖도록 4종 자체 개발 캐릭터에 성장 스토리를 담았습니다. 더불어 6~7세 똑똑한 언니·오빠를 연상할 수 있는 성우 목소리를 입혀 아이들이 쉽게 따를 수 있도록 했죠.

또한, 구연 전문 성우가 도서 내용을 들려주는 ‘책 읽어주는 TV’, 부모에게 아동 심리 전문가가 아이를 키울 때 발생하는 각종 상황 대처 방식을 알려주는 ‘선생님 추천’ 등 양질 콘텐츠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모모세대에 특화된 채널이라 할 수 있죠.

궁금한 게 생기면 포털 사이트 대신 유튜브로 검색하는 모모세대. 새로운 형식과 플랫폼의 주 소비층이자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생산자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당분간 1인 크리에이터 뿐만 아니라 기업 등 다양한 업계에서 모모세대를 공략한 콘텐츠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