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광 사원: 제가 두바이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것이 낯설기만 합니다. 두바이가 어떤 곳인지, 두바인법인의 특징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이지훈 대리: 두바이는 중동의 홍콩이라고 불리듯이 아주 다양한 문화와 기업이 공존하는 곳이죠. 우리가 알고 있는 이슬람 문화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는데, 주변 국가에 비해 상당히 개방적이라고 할까? 두바이에 거주하는 사람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온 사람이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어요. 기본적 공무와 관련된 일은 20%가 안 되는 현지인이 하고, 80%의 외국인이 이곳의 경제를 만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법규가 강해서 모두들 알아서 조심하고 절제하는 분위기인 만큼 치안 걱정은 크게 없고, 언어는 아랍어와 영어가 쓰이지만 음식 메뉴나 영화관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생활 현장에서 영어로 소통이 가능하니까 영어만 사용해도 사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고~^^
광고 시안도 영어와 아랍어 병행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모델의 노출(?)도 주변 국가에 비해서 자유로운 편이고. 하지만 이건 두바이에서만 그런 거고,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쪽에서는 복장이나 모델과 관련된 규율이 엄격하기 때문에 항상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하고 그에 따라 현지업체들과 추가 진행을 하기도 하죠.
이곳 두바이법인은 상당히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일하고 있어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보니 간혹 불협화음이 일어날 법도 한데, 신기하게도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일하다가 창밖을 내다보면 요트가 떠있는 바다와 드넓게 펼쳐진 골프코스가 한눈에 들어오니 그것만으로도 위안이 돼요. 크리에이티브 활동에도 남다른 묘미가 있어요. 세계 최초수중 스토어, 세계 최대 불꽃놀이, 세계 최장 OOH와 같은 것들이 책이나 인터넷이 아닌 바로 내 눈앞에 있다고 하면 두근거리지 않을까요?
오세광 사원: 한국 기업들이 두바이를 눈 여겨 보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요?
이지훈 대리: 두바이는 중동의 허브와도 같은 곳이에요. 중앙아시아·중동·아프리카·아시아 대륙·지중해 동부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다국적 기업의 완벽한 거점 도시라고도 하죠. 20억 달러 이상의 수출시장과 연계돼 있는데, 그 특징은 다섯 가지 정도로 집약할 수 있어요.
첫째, 연간 1,500억 달러 규모 수입시장의 관문 역할을 하며 세계 경제에 전적으로 통합된 자유경제체제를 지닌 대형 시장, 둘째, 낮은 범죄율과 공정한 사법체제로 세계 최고의 안전을 자랑하는 도시 중 하나, 셋째, 200여 개 국적과 문화가 어우러져 다양한 문화를 지속적으로 배우고 반영하여 세계화 창출 가능, 넷째, 세계 최고 수준의 통합 보건관리체제와 많은 의료기관을 통해 각종 치료가 손쉽게 제공되는 세계적인 의료복지의 도시, 다섯째, 송금 통제나 쿼터·무역장벽 등이 없는 개방시장! 그런 만큼 두바이를 중동시장의 중심이라고도 하고, 다양한 활동과 폭넓은 영업기회를 제공하는 세계적 비즈니스 중심지라고 하죠.
오세광 사원: 그렇군요. 상상만으로도 멋진데, 여기서 제가 일하게 되다니 정말 새로운 열정이 마구마구 생기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두바이의 미래는 어떻게 전망되나요?
이지훈 대리: 두바이가 세계의 플랫폼이 되지 않을까해요. 두바이의 왕이자 UAE의 부통령인 셰이크 모하메드는 수많은 글로벌 인재들을 고용하는데 돈을 아끼지 않고 있어요. 그런 투자를 바탕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한 전례들을 보면 두바이가 미래의 부흥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 알 수 있지. 또한 세계 최대 허브 공항의 영예가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두바이 공항으로 바뀌면서 중동 무역시장을 넘어 세계적으로 무역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 또한 충분하고.
실제로 2020년에는 아랍 국가 최초로 세계 3대 축제 가운데 하나인 엑스포를 개최키로 하면서 6개월간 2500만 명의 방문자 유치, 22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공항·전철·버스 등의 사회기반시설 확장을 꾀하고 있어요. 호텔과 요식업 등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결국 엑스포 개최를 통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두바이 GDP의 24%에 달하는 230억 달러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니 두바이의 밝은 미래를 알 수 있죠.
오세광 사원: 두바이 진출을 생각하는 국내 기업에게 전달할 수 있는 Tip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지훈 대리: 아시다시피 중동 국가들은 세계 다른 국가들에 비해 특유의 종교적인 문화가 강해요. 물론 두바이는 다른 중동 국가들보다는 종교적인 성향이 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슬람 종교를 기본으로 하는 건 마찬가지죠. 따라서 두바이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들은 복잡한 이슬람 종교관을 잘 이해하는 게 필요하죠. 하지만 이러한 문화를 이해한다면 오히려 중동 진출에 장점이 될 것임은 확실해요.
오세광 사원: 두바이법인의 업무영역과 업무 프로세스 등에서 강점이나 장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지훈 대리: 두바이법인은 2014년에 설립됐으니 다른 법인에 비해 신설법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법인 설립 전, 지사 때부터 중동 아프리카 지역 국가의 ISM과 IMC 업무를 지속적으로 진행했지요. 이를 바탕으로 하여 법인으로 바뀐 후로도 더 확장된 ISM과 IMC 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어요. 지역과 인종과 문화에 맞는 타깃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죠.
오세광 사원: 아, ISM과 IMC가 두 축을 이루고 있다는 말씀이군요. 그런데 각 사업부마다 보완하거나 개척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면요?
이지훈 대리: 흔히들 아프리카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은 후진국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을 텐데, 사실 중동을 제외한 아프리카 지역은 다른 나라의 조건보다 다소 취약한 환경일 수밖에 없어요. 그런 환경속에서 ISM 업무를 진행하려면 벤더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죠. 물론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하고. 백지 위에, 하얀 도화지에 멋진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는 화가에 비유할 수 있을 듯싶어요.
오세광 사원: 지난해 두바이법인에서 수행했던 주요 캠페인과 프로젝트,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해주세요.
이지훈 대리: ISM 측면으로는 중아 지역에 더 많은 플래그십 스토어 설립을 계획하고 있어요. 브랜드숍 팀에서 이미 수행했던 이란 Charsou Shop같은 경우가 좋은 예겠죠.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선보인, 중동에서 가장 큰 LG 플래그십 스토어예요. 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와 이어져 있으면서 세계에서 제일 큰 백화점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두바이몰에도 LG 플래그십 스토어 리노베이션이 진행되니 거기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2014년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장 OOH도 선보였고, 터키에서는 2014년부터 마블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 브랜딩을 시행하는 등 재미있는 일들이 많아요. 현지에 맞는 TVC 제작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고.
오세광 사원: 짧은 시간 봤지만, 두바이법인의 구성원분들은 참 활기차고 개성 넘치는 분들 같아요. 두바이법인의 조직문화라고 할까, 분위기는 어떤가요?
이지훈 대리: 저~기 혼자 노래 부르고 있는 인도 사람 보이죠? 한국 노래를 연습하고 있는 거예요, 조만간 노래방 가서 불러야 된다고. 지금 사무실 쪽으로 걸어오는 늘씬하고 키 큰 두 분은 프로모터같이 보이지만 모델이 아니라 우리 직원들이고, 저 뒤에서 간식 드시고 있는 세 분은 지난주에 다녀온 스쿠버다이빙 사진을 같이 보고 계시네. ISM 팀장님은 사막 한가운데에서 스노보드를 제일 잘 타는 분으로 유명한데, 심지어는 한국에서 모든 장비를 가지고 오셨다 하더라고. 어때요, 각자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면서 일을 하니 업무능률이 높은 건 당연하지 않을까요?
오세광 사원: 음~ 두바이법인, 참 매력적인 듯합니다. 물론 경험해봐야 알겠지만요~^^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지훈 대리: 두바이는 바다와 사막 사이에 펼쳐진 건물의 오아시스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종교 아래 펼쳐진 세계 최대의 화려
한 시장. 그런 만큼 그 안에서 상반되는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두바이법인만의 또 다른 매력이죠. 다양한 업무와 문화적 경험에 더해 풍부
한 레포츠와 여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놓치지 말고, 일에서나 개인으로서의 삶에서나 마음껏 꿈을 펼쳐보기를 바라요.
Welcome to 두바이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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