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바이오 메카는 오송! 96만 관람객이 입증!
진 이 환 | jin2h@hsad.co.kr
2014년 10월 12일 엑스포 마지막 날, 부모님과 함께 온 어린이가 90만 번째 관람객이 됐다. 어린이보다 엄마가 더 좋아하는 모습이었는데, 가족과 그 어린이는 그 순간을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 분명하다.
96만 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치러낸‘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목표관람객 달성을 위해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현실적으로 그 실현 여부가 낙관적이지만은 않았었다. 그럼에도 관람객 목표달성은 물론, 완성도 높은 엑스포를 만들 수 있었던 저력은 무엇이었을까? 그 바탕에는 2002년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2002년을 월드컵의 해로 생각하지만, 충북의 많은 시민들은‘ 2002년은 바이오엑스포가 있었던 해’로 기억한다. 바이오산업은커녕 바이오가 무엇인지도 모를 때 바이오로 특별한 오송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잠재력을 드러낸 해이기도 하다.
생명의 땅 충북은 일찍이 앞으로의 먹고 살거리를 고민했고, AT(항공기술)와 IT(정보기술)에 이어 BT(바이오기술)가 국가경쟁력마저 바꿀 수 있는 미래 전략산업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도정의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게 됐다. 그 가운데 바이오산업은 충북 오송이 최적지임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방안으로 2002년에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를 개최했고, 로컬 엑스포의 롤모델을 만들며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당시 함께했던 공무원들은 HS애드의 일하는 방식과 전략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그때의 경험을 마치 무용담처럼 이야기할 정도였다. 그런 소식을 전해들을 때마다 자부심이 컸던 만큼 이번에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부담이 큰 행사였다.
보여주기보다는 내실을! 차별화한 엑스포 회장 조성
2002년의 성공에 이어 2014년 행사 또한 인류가 질병 없이 더 오래 살도록 한다는 염원을 담은 ‘생명! 아름다움을 여는 비밀’이라는 주제 아래 바이오산업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여 충북 청주시 오송역 인근 오송바이오밸리에서 17일간 진행됐다.
지난 2002년의 행사가 바이오의 개념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면, 2014년 행사의 목표는 충북 오송 지역의 바이오산업에 경제적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에 회장 조성은 관람객 대상의 B2C 공간과 바이어 대상의 B2B 공간으로 조성했다. 특히 예산이 인프라 구축보다는 콘텐츠 개발에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3년에 개최된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의 잔존물을 최대한 활용하며 차별화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전시관은 하우징이나 색상을 넣었고, 전체적인 조경도 2013년의 경우와 달리 여백이 있는 영국식 정원을 느낄 수 있도록 가을꽃을 중심으로 한 화훼로 꾸몄다. 국화·분재·정트 아트 등으로 잘 꾸며진 조경에 다양한 작품을 가미해 색다른 분위기도 연출했다. 행사가 열리는 17일 동안의 갑작스런 기상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도 철저했음은 물론이다.
실질적, 산업적 성과를 창출한 엑스포
2002년과는 달리 이번 엑스포에서는 매우 많은 난관을 뚫고 국내 163개,해외 60개의 기업을 유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성공의 관건은 기업유치가 아닌 국내 바이오 기업과 해외 바이어를 어떻게 연결해 결실을 맺느냐하는 점이었다. 이에 17일간 행사장을 찾은 바이어들은 촘촘히 짜인 일정에 따라 움직였는데, 비즈니스 IR·비즈니스 파트너링·비즈니스 컨설팅·코트라 수출상담회·사이버무역상담회·오송바이오 투자유치설명회 등의 프로그램 참석을 통해 우리가 기대한 결실을 가져다주었다. 결과적으로 상담금액 국내 1,500억 원, 해외 965억 원, 그리고 177억 원의 계약 성과를 창출해냈다.
5대 킬러 콘텐츠!
1-인류 생명 연장의 꿈, 귀여운 복제견‘ 동경이’
세계 최초 복제견 스너피에 이어 늑대 복제에 성공하는 등 국내 및 세계적으로 복제 분야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이병천 교수팀은 경상도 동경이와 전라도의 난자 제공견을 이용, 충청도의 모견을 통해 영호남 화합의 상징으로 오송바이오엑스포 마스코트인 복제견 동경이를 탄생시켰다. 동경이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영화에서 보던 인간복제의 찬반논쟁에 대한 이슈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2-피 한 방울로 5대 암 무료검진
혈액검사로 알 수 있는 질환은 셀 수 없이 많다. 혈액질환은 물론, 빈혈·적혈구 증가증·백혈병 등과 함께 때로는 환자가 숨기려 하는 질병들도 밝혀지곤 한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무료 스마트 암검진을 실시했는데, 이를 체험하기 위해 개장 시간 전부터 길게 줄을 서는 풍경이 만들어질 만큼 인기가 높았다. 특히 5분 이내에 결과를 알 수 있어 만족도도 매우 높았는데, 다행스럽게도 곧장 병원으로 가야 할 관람객은 없었다.
3-3D 매핑 대형 영상,‘ 미래 바이오 라이프’
미래의 바이오는 어떤 모습일까? 이에 대한 답은 한 편의 영상으로 해결된다. 어려운 바이오를 임팩트 있게 전달하는 3분 30초의 영상은 엑스포 관람에 대한 기대와 흥미를 더욱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바이오닉맨을 부조로 제작하고, 가로 19m, 세로 8.5m의 대형 3면 스크린을 통해 전쟁ㆍ질병ㆍ환경 문제로 인한 인류의 위기를 바이오로 극복한다는 내용의 감각적 영상을 상영했다. 300명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영화관 규모의 영상관은 엑스포의 규모감과 기대감을 실제적으로 체험하게 해주었다.
4-꿀렁꿀렁 위 주머니, 꼬부랑 장 슬라이더!‘ 신비한 바이오 인체탐험’
미래 바이오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타고 놀 수 있는 꼬불꼬불 소화 미로와 눈·코·입 등 주요 감각기관을 체험요소로 활용해 온 몸으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에듀테인먼트 어린이 전용 체험놀이공간이다. 관람객들이 인체탐험가가 되어 인체를 눈으로 보고 듣고 만지는 감각 촉진과정을 통해 입부터 항문까지의 신비한 몸속을 탐험해볼 수 있어 어린이 동반 성인 관람객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5-걸그룹 씨스타의 생생한 홀로그램 콘서트
홍보대사 씨스타가 바이오 뷰티 기술을 통해 짧은 시간 안에 무대 준비를 하고 성공리에 공연을 마친다는 스토리로, 마치 실제 공연처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K`-`뷰티 홀로그램 콘서트를 즐길 수 있게 했다. 히트곡 <Give it to me>가 나올 때는 연령 불문 모든 남자들이 환호성을 질렀던 콘서트였다.
에피소드
최다 관람객은 도지사님
공동조직위원장인 도지사님은 하루로 거르지 않고 행사장을 찾아주셨다. 어떤 날은 2~3회 방문하는 경우도 있었다. 사무총장 이하 조직위 인원들은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는데, 이 덕분에 17일 동안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도지사님은 2013년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에 이어 이번 행사로 엑스포 전문가로 거듭 탄생하게 됐다.
지금 당장 병원으로 가보세요!
하루 종일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는 스태프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아침 일찍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심장박동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갑자기 사망할 수도 있으니 바로 병원으로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알고 보니 하루 종일 너무 열심히 일하고 너무 재미있게 하루를 마감하느라(?) 생긴 일시적 현상이었다. 물론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또 다른 성공 예감‘,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엑스포 개막을 준비하는 동안 발생한 세월호 참사 여파와 지방선거, 게다가 청원생명축제와 행사 기간까지 겹쳐 홍보가 쉽지 않았다.
또한 인천아시안게임 등으로 흥행의 성공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 늦게 시작한 관람객 유치활동과 홍보로 많은 관람객이 찾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다. 그러나 걱정과 달리 개막 첫날 전국의 각종 단체 및 협회, 학생들이 물밀 듯이 몰려왔고, 가족 단위 관람객들도 돗자리를 펴고 앉아 기다릴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역시 엑스포는 기다림과의 싸움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는데, 관람객 수는 엑스포의 성공여부를 판단하는 핵심기준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이번 행사는 누가 봐도 대성공이었다.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의 마무리 이후 충청북도와의 인연은 2015년 9월 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로 이어지게 됐다. 폐막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에서 다시 한 번 열정을 쏟아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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