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2 : Power Campaign - 진짜 화질을 여행하다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Power Campaign

진짜 화질을 여행하다

LG 울트라HD TV 광고

 

 

 

보라! 말이 필요 없다!
2014년은 ‘말’의 해다. ‘대박날 거란 말이요~’라고 외치는 광고에서부터 ‘말하는 대로 다 이루어질 거예요’라는 LG마포빌딩 엘리베이터에 붙은 덕담까지 여기저기 ‘말’ 천지이다. 그런 분위기의 압권과 같은, 말이 필요없는 광고가 런칭했으니, LG 울트라HD TV 광고다. 그냥 ‘딱’ 보면 ‘아’ 하는 그런 광고!

사실 2014년은 말의 해이자 ‘TV의 해’라 할 만하다. 스포츠 빅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TV 교체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데, 올해는 브라질 월드컵, 소치 동계올림픽,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대형 스포츠 행사가 3개나 열린다.
가전업계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예고되는데, 올해 CES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울트라HD TV다. Full HD 대비 4배 높은 해상도와 초대형 화면을 통해 기존에 느낄 수 없었던 몰입감과 현장감을 제공해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여행의 출발
이 같은 배경 아래 제작된 것이 이번 울트라HD TV 런칭 광고. 그러나 소비자들에게는 아직 낯선 울트라HD

화질이라는 개념을 이해시키면서, 동시에 경쟁사의 그것과 차별화된 광고를 만들기 위해서는 출발부터 뭔가 다른 게 있어야 했다.
그 해결책으로 제시된 것이 LG TV만의 강력한 자산인 3D. 왜 이 순간에 3D인가 의아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LG의 강력한 경쟁 우위인 3D를 부각함으로써 수백만 원이나 하는 고가의 제품을 사면서 내 제품이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 소비자의 심리를 파고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즉 경쟁사들의 UHD 제품 광고가 단지 기존보다 높아진 해상도만을 부각하는 데 그쳤다면, LG전자 울트라HD TV의 광고에서는 2D 해상도뿐 아니라 3D 화질까지 더욱 선명해졌음을 부각해 울트라HD급 제품 구매의 선택기준을 분명히 해주고자 한 것이다.


이상한 나라로의 여행
사실 화질이라는 것은 수치화된 데이터라기보다는 색감·명암비·해상도·시야각 등 여러 요소들이 모여 느껴지는 주관적 감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광고의 표현기법은 초고해상도와 3D라는 소재를 통해 하나의 ‘비주얼 스캔들(Visual Scandal)’을 일으키는 데에 집중했다. 그렇게 선택된 것이 ‘3D 속으로의 여행’이다. 기존에는 3D를 표현하는 방식이 단지 TV에서 사물이 튀어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 광고에서는 마치 토끼를 따라 여행을 시작하는 엘리스처럼 정지된 3D 화면의 레이어를 60초 동안 지속적으로 이동하며 보는 이의 몰입도를 높이고 시선을 사로잡고자 했다. 또한 각 장면마다 독특한 의상과 사물들로 구성하고, 등장인물들의 찰나의 순간을 세밀하게 포착해 울트라HD만의 디테일한 화질과 자연스러운 색감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그리고 여행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 화려한 색감과 디테일의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움직임을 통해 지금까지의 이동이 3D 화면이었음을 알려주며 시청자들에게 반전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완벽한 정지’를 위한 ‘움직임’
광고의 배경이 된 나라는 헝가리. 촬영장소를 유럽의 고성(古城)쯤으로 생각하는 분도 많지만, 사실은 부다페

 

스트 소재의 유서 깊은 도서관이었다.
촬영기법이 독특한 만큼 대형 장비가 필요했는데, 유서 깊은 장소인지라 건물 훼손 없이 그 장비들을 촬영현장까지 옮겨 놓는 것이 문제였다. 결국 크레인 3대와 수십 명의 스태프가 동원돼 창문을 통해 간신히 끌어 올리며 행여나 건물에 부딪히기라도 할까 마음 졸이기도 했다. 더욱 힘들었던 건 광고에서 구현된 것처럼 완벽한 정지영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모델들이 끈이나 받침대 같은 보조기구에 의지해 위험을 무릅쓰고 촬영을 진행했다는 점. 그리고 각 방마다 원 신 원 컷으로 촬영돼야 했기에 작은 실수가 나와도 같은 장면을 수십여 차례 반복 촬영하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번 광고는 유럽 각국의 패션모델과 헝가리 현지 프로덕션, 이탈리아 촬영감독 등 다국적 스태프가 참여한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유럽에서 왕성하게 활동중인 패션 모델들을 현지에서 직접 캐스팅하고, 배경 음악은 미국의 인디밴드 그룹러브(Grouplove)의 <컬러스(Colours)>가 사용돼 TVC에 대한 집중도과 극적인 효과를 더욱 높여주었다.

울트라 Effect
오랜 산고 끝에 지난해 12월 20일에 온에어된 지 한 달. 아직 울트라HD TV의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이지만 매출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온다.‘ 재미있다’,‘ 신기하다’는 반응에서부터 아쉽다는 반응까지, 관심이 인기의 척도라면 성공한 캠페인의 조건은 갖추어 가는 셈이다. 1차 캠페인의 반응이 좋아 2차, 3차 캠페인에 대한 기대와 부담도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울트라HD TV 광고인 만큼 표현도 좀 더 울트라 해야 할 것 같고, 반응도 울트라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4년 TV시장에서 LG 울트라HD TV의 울트라한 화질과 울트라한 광고는 계속될 것이다.

 

 

정 영 석 | 기획1팀 차장 | osuke@hsad.co.kr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