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ampaign
글로벌 소비자여, ‘Follow Me’하라!
LG전자 진공청소기 ‘Follow Me’ 글로벌 캠페인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제작한 영상 및 스토리보드를 공모해 수상작을 뽑고, 그 영상이 실제 광고로 집행되도록 함으로써 광고주에게는 홍보효과를,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명예를 안겨줄 수 있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특징.
'Follow me’가 뭐지?
'Follow Me.’ 마치 영화제목 같기도 하고, 누군가의 명령 같기도 한 Follow Me는 LG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오토 무빙 방식, 자동으로 바퀴가 청소기 헤드를 따라가는 진공청소기이다. 한국에서는 ‘로보싸이킹’으로 불리는 이 획기적인 청소기는 손잡이가 몸체로부터 1m이상 떨어지면 센서가 거리를 인지해 바퀴의 모터가 작동하여 헤드를 쫓아(Follow)간다. 이제는 힘들게 청소기를 끌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Co-Creation, 이번 캠페인은 글로벌 Viral Video 공모전!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제작한 영상 및 스토리보드를 공모해 수상작을 뽑고, 그 영상이 실제 광고로 집행되도록 함으로써 광고주에게는 홍보효과를,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명예를 안겨줄 수 있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특징.
그런데 국내 또는 특정 지정 국가가 아닌, 글로벌 대상으로 공모전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홍보비용과 공모전 관련 브랜드 채널 또는 마이크로사이트 등의 플랫폼이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하기에 이번 캠페인은 Co-creation이라는 다소 생소한 전략과 플랫폼을 지닌 해외 업체와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Co-creation 은 광고주가 광고회사에게 광고제작을 요청하는 보편적인 방식이 아닌, 광고주 또는광고회사가 Co-creation 업체와 같이 브리프를 의논하고 작성하며, 공모전 상금을 걸고, 그들의 회원들로부터 작품을 접수 받는 방식인 것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관점의 소비자로부터 크리에이티브를 받아 볼 수 있다는 1차적인 목적 외에도 공모 과정에서 버즈(Buzz)가 일어나는 브랜드 홍보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유수의 Co-creation 업체들은 eYeka(프랑스)·Jovoto·Hyve(이상 독일) 등 주로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는 94개국 2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문화적 다양성과 수준성 높은 작품들을 기대할 수 있는 1위 업체인 eYeka를 광고주에게 제안해 진행하기에 이르렀다(eYeka의 전체 회원 중 35%는 크리에이티브 준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음).
어려운 미션, 성공적 수행
캠페인 기간은 12월 중순부터 6주. 유럽인들이 휴가를 많이 떠나는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가 겹쳤고, 한국이외의 국가에서는 제품이 아직 판매나 홍보가 전혀 되지 않았기에 공모 작품 수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영상 공모전이라는 어려운 미션임에도 불구하고 총 30개국에서 239건의 바이럴 비디오(Viral Video)와 스토리보드가 접수돼 공모전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이어 공정성 및 객관적 평가를 보장하기 위해 HS애드, LG전자 마케팅 전문가, 그리고 eYeka의 추천작품들을 취합해 총 10개의 작품들을 우선 선정하고, LG전자 페이스북에 투표 페이지를 만들어 공개한 후 10일간 소비자 투표를 진행해 최종 4개 수상작을 선정했다.
특히 기대 이상의 우수한 작품들이 많이 접수된 것도 고무적이었다. 이에 광고주는 수상자에게 상금 외에 추가로 40만 원 상당의 LG Kompressor Follow Me를 제공하기로 했고, 수상작 외에크리에이티브가 돋보이는 작품을 제공한 2명에게도 감사의 표시로 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작품들을 유튜브에 실제 광고로 집행해 수상자는 본인의 작품이 전 세계에 확산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공모전 성공 포인트
이번 공모전의 성공은 큰 상금과 함께 다양한 홍보전략이 있어 가능했다.
■ 상금 : 아이캐칭(Eye-catching)을 받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는 상금의 규모이다. Co-creation의 평균 상금은 10,000유로를 넘지 않지만, 이번 캠페인은 유일하게 20,000유로로 책정해 동시에 진행되는 공모전들 가운데 우선적으로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 홍보 및 국가별 언어 번역 : 글로벌 공모전 기본 플랫폼은 영어로만 되어 있었지만, 광고주의 주요 타깃 국가는 한국·프랑스·러시아 등인 점을 고려해 해당 국가 언어판을 별도로 진행하고, LG전자 법인의 페이스북에 이벤트 페이지를 만들어 널리 알렸다. 또한 eYeka는 유럽에서는 활동이 공모전 투표 페이지 왕성하지만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아 국내 공모전 사이트에 배너광고를 집행하는 한편, 공모전 관련 카페, 대학교 사이트 및 블로그에 1,000여 개의 홍보 글을 남겼다. 이 결과 한국·프랑스·러시아의 응모작품이 전체 응모작의 절반이 넘었다.
■ 투표 및 경품 : 일반 소비자들이 최종 10개 작품을 감상하고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 투표 페이지를 제작하고, 총 10대의 청소기 경품을 활용했다. 그 결과 단기간 동안 700여 명의 소비자가 투표에 참여하고 영상에 관한 의견을 남긴 것은 물론, 투표 후 자발적으로 본인의 담벼락에 영상을 퍼감으로써 2차 바이럴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 Owned Media의 활용 : 페이스북 이외에도 LG전자의 디지털 자산인 유튜브·트위터·블로그 등을 적극 활용해 디지털상에서 공모전 관련 커뮤니케이션이 자발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도모했다.
‘차이’를 향한 아쉬움과 기대
성공적으로 캠페인이 끝났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Follow Me의 U.S.P는 제품 명칭 그대로 ‘Follow’여서 공모전 브리프가 ‘무언가를 Follow한다’는 내용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인지 다양한 가전제품들이 사람을 따라 다니는, 비슷한 영상들이 많이 응모됐다. 브리프 방향성을 좀 더 확장했다면 더욱 다양하고 참신한 크리에이티브들을 만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교훈으로 삼는다.
손혁준
디지털1팀 | hyukjoon@hsad.co.kr
광고, 여행, 아웃도어를 좋아하는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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