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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컵 축구대회 포스터
제5회 LG컵 축구대회
경기장면
대회엠블럼
한국의 우승 기념 촬영
기자회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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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컵 축구대회의 창설 배경과 기획 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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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GoldStar’에서 ‘LG’로의 브랜드 교체 후 해외에서의 인지도 및 이미지 제고는 LG전자의 중요한 관심사 가운데 하나로서, 그와 관련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진행되어 왔다.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프리미엄 이미지 포지셔닝을 위한 다양한 툴(tool)이 있기는 하지만, 효과가 높은 TV·라디오 등을 이용한 매스커뮤니케이션 마케팅 활동에는 예산상의 문제와 소비자 접근상의 제약사항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
이미 다국적 기업의 주도 하에 수많은 광고가 쏟아져 나오고 현지 기업이 크고 작은 고객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는 현지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브랜드 전달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강력하고 일관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현지 국민의 관심 속에서 광고·홍보 활동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대형 브랜드 이벤트를 기획하게 된 것이다. 이에 해외법인, 지사와의 계속되는 협의 끝에 우리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국제축구대회를 창설하자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게 되었고, 97년 튀니지에서부터 LG컵 축구대회를 직접 조직하게 된 것이 바로 그 첫걸음이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인구의 50% 이상이 30세 미만의 젊은이들이며, 이들에게 축구는 열정과 사랑 그 자체이다. 종교적, 민족적으로 복잡한 갈등이 내재되어 있고 이슬람 사회의 특성상 다양하고 세련된 대중문화가 발달하지 못한 이 지역에서 축구는 가장 좋은 엔터테인먼트이자 국민적 화합과 일체감을 유도할 수 있는 주요한 수단인 것이다.
이에 우리는 LG컵의 몇 가지 기획방향을 수립했는데, 첫째 현지에서 이슈가 될 수 있는 참가팀을 섭외해 대회 주목도를 높이고, 둘째 TV·라디오·신문·잡지 등 관련 매체를 이용한 다양한 홍보를 진행하며, 셋째 세일즈에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참신한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실시함으로써 산발적인 마케팅 활동과 차별화되는 강력한 효과를 단기간에 거둘 수 있게 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2001년 제5회 대회의 개최지로는 정식 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는 이집트를 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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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는 웃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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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스핑크스와 피라미드라는 상징으로 기억되는 신비의 땅, 서양 문명의 원류라는 오랜 역사의 나라 이집트. 하지만 실제로 가본 카이로 땅에서 가장 먼저 나를 맞이한 건 30도가 넘는 더위와 흙먼지 풀풀 날리는 도로, 그리고 추억의 포니 자동차였다(카이로 시내에서 택시로 이용되고 있음).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오지만 살인적인 물가, 약속이나 한 듯이 끊임없이 뭔가 달라고 손을 내미는 사람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항상 주의하라는 당부가 있을 만큼 곳곳에 도사린 소매치기들… 이집트의 첫인상은 말 그대로 ‘깨는’것이었다.
난관은 그렇듯 밖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국제대회 개최 경험이 없는 이집트 축구협회와의 협의는 말 그대로 첩첩산중이었다. 대회조직위원회로서 챙겨야 하는 여러 가지 기본적인 일들 - 계약은 물론 참가팀 숙식·이동·경호, 경기장 관리 및 각종 제작물, 홍보 및 보도 관련 준비 등에 대한 노하우가 전혀 없어, 우리는 일일이 가르쳐 가면서 일을 해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언제 어디서 뭐가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 아, 살얼음판을 걷는다는 건 이럴 때 쓰는 말이구나... 스핑크스는 오늘도 야속하게 웃고만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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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경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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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팀(이집트·이란·캐나다·한국)의 윤곽이 마무리 지어지고 대회 개최일이 확정되면서 거리에는 대회를 소개하는 배너와 포스터가 하나, 둘씩 붙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은 물론 일반 시민들은 숙적 이란과의 경기 결과를 놓고 열띤 설전을 벌였고, 거리나 식당에서 마주치는 현지인들 또한 LG컵을 준비하러 왔다는 우리들의 말에 이번 대회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관심을 표하곤 했다.
또한 4월 10일 LG전자와 이집트 축구협회 주관으로 열린 1차 기자회견에 현지 기자단 80여 명이 참석한 데 이어, 대회를 앞두고 각팀 코칭 스태프가 함께 참여한 기자회견에도 한국기자단을 포함, 많은 외신기자가 취재경쟁을 벌여 LG컵에 대한 높은 관심을 새삼 느끼게 했다. 지난해 이란 대회와 두바이 대회에 이어 한국팀은 LG컵 대회에 3회 연속으로 참가했는데, 특히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최초의 국제대회 참가라는 점에서 한국팀의 대회 성적은 한국 내에서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국내 언론 역시 약 20여 명의 기자단을 파견, 이번 대회에 걸린 국민들의 기대를 보여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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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로도 증명되는 LG컵의 위상과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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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스포츠를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은 미디어를 통한 노출이 극대화될 때 가장 높은 효과로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번 이집트 LG컵은 그동안 쌓여온 LG애드의 노하우가 본격적으로 발휘되기 시작한 대회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계약 조건과 sponsor benefits 협의는 물론, 선수단 일정 관리, 각종 제작물과 PR에 있어서도 기존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각적인 접근이 이루어졌는데, 이런 경험이 없는 현지 협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우리에게 감사를 전할 정도였다.
한편 이번 대회는 이집트 국영방송국인 ERTU와 Pan Media를 통해 중동·아프리카 전역과 유럽 일부에 방송되었으며, 참가국인 캐나다와 이란은 물론 한국에서도 KBS와 SBS를 통해 전 경기가 방영되었다. 또한 기존에 우리와 함께 중국 북경에서 방송 프로모션을 진행해온 BTV(Beijing TV)를 통해 중국 전역에도 방영되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회는 전세계 인구 중 20억 가까운 사람들에게 생생한 대회 현장을 보여주면서 LG 브랜드를 기억시키는 좋은 기회가 된 것이다.
또한 이 대회의 개최를 통한 효과는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지난해에 LG컵을 개최한 이란에서는 TV(40%)·모니터(58%)·카 오디오(66%)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중동지역 11개국에서도 TV·냉장고 등 주요제품의 매출점유율이 1위를 차지해 그 효과를 실감케 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LG전자는 완전평면 TV . 고급 에어컨 . 세탁기 등을 앞에세워 이 지역에서 11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국촌에서 소비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의 하나로 꼽히는 중동 .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이제 LG전자는 축구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성공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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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핑크스는 보지도 못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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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7년에 처음 시작된 이래 이제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간판 이벤트로 자리잡은 LG 컵 축구대회. LG컵은 어느덧 대회 자체와 홍보·광고·프로모션이 하나로 어우러진 효과적인 대형 이벤트로 정착되어 가고 있으며, 명실상부한 지역 축제이자 FIFA의 관심을 받는 유명 국제대회로 성장했다. 우리 또한 국제 스포츠 마케팅 분야의 관련 경험과 지식을 조금씩 쌓아 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앞으로도 그 어떤 곳에서든지 더욱 흥겹고 효과적인 대회를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보기도 한다.
이러한 LG컵이 앞으로도 성공적인 스포츠 마케팅의 전형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하며, 행사를 함께 진행한 광고주 여러분과 팀원들께도 감사를 보낸다.
끝내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는 보지도 못했지만, 스핑크스는 우리가 이집트에서 흘린 땀방울을 기억해 주겠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