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or Commentary
정은진 부장 > 미국 국도 변의 허름한 모텔에 머물렀을 때, 화장실 창문이 닫혀 있기에 열어보려고 하는데 밑에 메시지가 붙어있었어요. “이 창문을 열고 싶으면 죽을 각오를 해라” 공기가 안 좋았지만 창문 열 생각이 확 사라지더라.
김지열 CD > 난 이제 한식 체질이다. 원래 패스트푸드를 워낙 좋아했었는데, 촬영하면서 한 달 동안 패스트푸드만 먹었더니 입맛도 바뀌더라.
정은진 부장 > 두 달 가까이 촬영했지만 이동시간이 길어 실제 촬영시간은 항상 모자랐다.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할 때 때론 하루에 12시간~15시간을 차로 하염없이 달렸다. 그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차량마다 한 대씩 있던 무전기로 노래자랑을 한 적도 있다. 1호차, 2호차, 3호차, 4호차에서 한명씩 돌아가면서 무전기로 노래경연을 하는 거다.
김지열 CD > 빡빡한 스케줄에도 날씨가 좋았다. Best Creative는 하늘이 점지해 주는 건가!
정은진 부장 > 미국에서 평생 사는 미국 사람들도 대부분 자기 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하물며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가 미국의 50개주와 도시를 일일이 스터디해서 매력적인 도시와 소재를 선발해야 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 미국 여행 관련 블로그와 책 등등 안 본 게 거의 없음.
‘CF 50개를 만들어 보는 거야!’
2008년 여름, 미국산 소고기파동 때문에 온 나라가 떠들썩할 때 HS애드 대한항공 담당자들은 그런 시국 문제를 가슴에 접어두고 어떻게 하면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미국 땅으로 보낼지 고민하고 있었다. ‘한미간 비자면제’라는, 항공사로서 놓칠 수 없는 호재를 만났으니….
늘 그렇듯이 광고주의 요청은 간단했다. 소비자들이 지니고 있는 미국에 대한 ‘편견’을 깨달라는 것이었다. 이번 대한항공 ‘미국’편은 기획의도 자체가 미국의 숨겨진 매력을 발굴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새로운 소재 찾기가 매우 중요한 첫 단추였다. 그러나 광활한 땅 미국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장소, 새로운 볼거리를 찾는 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미국 여행기를 다룬 다양한 서적은 물론 인터넷, 미국 거주 경험자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미국 로드트립 경로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새로운 미국의 매력’을 찾기 위해 쏟은 노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렇게 두 달여를 씨름한 끝에 내린 결론은? ‘그럼 다 보여주자’, ‘소재의 카테고리를 최소화해보자’, ‘미국에 총 50개 주가 있지?’, ‘로드트립으로 가자’, 그래서 ‘CF 50개를 만들어 보는 거야!’
이번 캠페인은 기존의 세련되며 독특한 비주얼은 유지하되, 모델이 경험하게 되는 체험여행의 스토리를 더함으로써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미국 여행의 재미와 감흥을 극대화하고자 노력했다.
이것이 크로스미디어!
이를 위해 미국 여행의 로망인 ‘로드트립’ 형식을 광고에 그대로 적용했고, 지금까지 알던 미국이 아닌 새로운 미국을 체험하게 하는 한 편의 드라마 형식으로 구성한 것이다. 또한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라는 메인카피 한 줄은 미국 여행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유발하고 미국을 여러 번 다녀본 사람도, 미국을 아직 가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미국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히 힘 있는 한 마디로서 고객들의 뇌리에 자리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케이블TV가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작하고 광고회사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TV광고와 UCC 동영상을 제작한 국내 최초의 마케팅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즉 CJ미디어 XTM의 <스타앤더시티>와의 공동제작으로 TVC에서 보여주지 못한 여행 이야기를 <스타앤더시티, USA Road Trip 3부작>을 통해 생생히 전달한 것. 기존에는 케이블TV와 기업이 뮤직비디오나 필러광고 등을 별도 제작해 바이럴마케팅에 활용하고 이를 응용한 광고물이 집행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케이블TV의 특정 프로그램 전체를 공동제작하고 광고 커뮤니케이션으로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인쇄·극장·옥외 등 기존 오프라인 매체는 물론, 대한항공의 여행정보 사이트인 ‘travel.koreanair.com’에서 광고 및 기타 동영상들이 제공되는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크로스미디어 전략을 통해 일관되고 친근감 있는 IMC가 전개되는 점도 큰 특징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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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 Commentary
허현주 대리 > 다큐멘터리처럼 보이는 ‘광고’여야 했기에, 그 두 형식의 알맞은 접점을 찾고 조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내부, 외부에서 수 많은 스태프들이 이 프로젝트를 위해 고생해주셔서 좋은 광고가 나올 수 있었다.
신요식 부장 > 남아프리카 초원에 도착해서 동물 한 마리도 보질 못했는데… 정작 봤던 동물은 도마뱀 한 마리와 오리 두 마리가 전부였다는…
“남아프리카에는 동물이 없었다!!”
송광선 대리 > 마침내 수배된 동물들… 그러나 촬영이 시작된 후에는 더 큰 문제가 많았다. 연출을 위해 데려온 길들여진 사슴은 마치 애완견처럼 사람과 너무 친해 아무리 겁을 줘도 도망치질 않았고, 반면 길들여지지 않은 사슴은 사람을 너무 두려워하는 바람에 스스로 탈진해 쓰러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밤새 동물들과 씨름하며 촬영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
심의섭 CD > 글로벌 광고의 특성상 영어 카피와 마인드 조절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 IMC 광고 하자고 하면 자신감 백배!
신요식 부장 > 입체적 Comm.마케팅을 펼쳐보겠다는 의지와는 달리 많이 부족했지만, 바이럴부터 철저한 준비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 좋은 경험을 하게 된 광고…
송광선 대리 > 개인적으로는 Ownership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CD님과 상무님, 그리고 선후배님들 덕분에 더 많이 고민하고, 더 세심하게 일하는 법을 배웠다. 그런 과정 속에서 그전까지와는 다른 광고의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하게 됐고…. 지금까지해왔던 광고와는 다른 아이디어, 다른 과정을 통해 진행된 일이었기에 평생 잊지 못할 경험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눈에서 빛이 나는 부엉이가 등장하는 UCC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다. 이 부엉이는 주변 상황에 따라 빛의 밝기가 정밀하게 조절된다.
LG전자는 최근 오토 브라이트(Auto Bright) 기능을 가진 풀HD 모니터 시리즈(W53/W54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페이크 다큐멘터리(Fake Documentary) 형식으로 UCC를 제작했다.
‘Site of the Day’로 선정
LG전자는 아프리카 밀림에 사는 스마모트라는 부족이 부엉이를 훈련시켜서 사냥을 한다는 스토리라인을 만들었다. 일명 ‘스마트 부엉이’는 눈에서는 보통 성능의 LED 손전등과 거의 유사한 빛을 내뿜는다. 더욱 놀라운 것은 주변 상황에 따라 빛의 밝기가 정밀하게 조절되어, 스마모트 족은 사냥감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이다. 흔히들 부엉이는 눈에서 빛이 난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주위의 빛을 눈으로 반사시키는 것이다.
LG전자는 UCC를 각종 동영상 사이트와 공식사이트(www.smamot.com)를 통해 공개했고, 세계적인 웹사이트 평가기관인 FWA(Favorite Website Awards, www.thefwa.com) 선정 ‘오늘의 웹사이트’ (Site of the Day)로 뽑혔다.
사이트에서 부엉이·나무늘보·레드팬더 등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동물 캐릭터를 블로그에 옮겨 담을 경우 멸종동물을 보호하는 운동에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단순한 광고를 떠나서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소비자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공유할 수 있는 형태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려는 LG전자의 고객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다.
LG전자 모니터마케팅팀 정연호 팀장은 “어두운 곳에서도 주변 사물을 잘 볼 수 있는 부엉이를 활용하면 제품의 특성을 잘 알릴 수 있을 것 같아 UCC로 만들게 되었다”며,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인터넷 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자유롭게 공유하면서 능동적으로 소비에 참여하는 C세대(Contents Generation)에 대한 공략이 기업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어렸을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와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서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채널 구축’과 ‘고객의 관심을 끄는 재미있는 콘텐츠 제공’이 브랜드 소통의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 Best Creative란?”
신요식 부장> 시장이 아닌 마음을 움직이는 광고. 정은진 부장 > 광고와 아무 상관 없는 사람들. 그러니까, 버스나 지하철에서 마주치는 그런 비광고인들이 기억하는 광고. 심의섭 CD > 언제나 새로운 것! 허현주 대리 > 소비자와 교감하고, 광고주에게 호감을 주고, 광고인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송광선 대리 > 머리에서 나와 가슴으로 쓰고, 가슴으로 들어가 머리에 남는 것.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