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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15.
피차 소년병인데 잘해봅시다
건물이 흰색이다. 우리 회사 말이다. 가끔 거대한 백색가전처럼 보인다. 자주 거대한 스타일러처럼 보인다. "멘탈이 탈탈 털려서?" "머리에 스팀 차서?" 꽤나 날카로운 통찰력이시다. 다만 꼭 그런 나쁜 뜻만은 아니다. 헌 옷처럼 들어갔다 새 옷처럼 나온다. 8년을 그렇게 다녔다. 덕분에 오래오래 뽀송하게 다닐 수 있었다. (특허받은 100도씨 트루스팀으로다가) 처음이다. 이렇게 한 집단에 오래 소속된 적이 없다. 학교를 길게 다니긴 했다. 없어 보일까 봐 말하고 싶진 않았지만. 학사 학위증을 따려고 무려 7년을 다녔다. 그보다 오래 다닌 곳이 이곳이다. 푹 빠져 플레이했던 게임도 이렇게 오래 해 본 적 없다. 사랑하긴 하나보다. 고백은 아닙니다만. 정체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네놈! 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