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1일 1범' 신드롬으로 전 세계인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 'FEEL THE RHYTHM OF KOREA 시즌2’가 시작되었습니다. 공개된 지 3주 만에 1억 3천만 뷰를 넘어서며 시즌1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렇게 '힙'한 캠페인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제작팀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 시즌1에 '이날치 밴드의 퓨전 음악과 엠비규어스의 현대무용'이 있었다면, 시즌 2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지난 캠페인이 퓨전 국악이었다면, 이번에는 ‘힙합’이라는 가이드라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역별로 여러 편이 제작돼야 하는 상황에서 ‘힙합’이란 장르 하나로만 가기에는 다소 중복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힙합’이 아니라 ‘힙한’ 음악으로 캠페인의 방향성을 넓혔고 ‘힙한 음악’이라는 틀 안에서 때론 신나게, 때론 감성적으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습니다.
시즌1에서 퓨전 국악으로 모든 콘텐츠를 만들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각기 다른 음악 장르를 바탕으로, 각 지역에 맞는 스토리텔링을 시도한 것입니다.
Q. 각 편이 어떻게 다른 스토리와 크리에이티브를 각각 담고 있나요?
오랜 역사와 전통 아래 지금도 열심히 변화해 나가는 서울은 하나의 테마로만 담기에는 ‘큰’ 도시였습니다. 변화무쌍한 현재 모습은 ‘KEEP WALKING’이라는 컨셉 아래 핫한 로케이션을 중심으로 담았고, 종로와 동대문, 황학동에서 만날 수 있는 오랜 전통과 세월의 흔적은 ‘Oldies but Goodies’라는 테마로 스토리텔링했습니다. 이렇게 서울의 두 가지 모습을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 자체가 서울의 자신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서산은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지역이기에 좀 더 임팩트 있는 컨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료를 조사하면서 서산이 ‘세계 5대 갯벌’임을 알게 되었고, 바지락 부대가 밈으로 재밌게 퍼지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을 더 강력하고 촘촘하게 스토리텔링하여 서산을 알리고자 했습니다.
대구는 공구골목, 근대화 골목, 약전골목, 안지랑 곱창골목 등 수많은 골목으로 이루어진 도시입니다. 그래서 대구의 서브 타이틀은 ‘골목이 키운 도시’로 잡았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옛 골목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대구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순천은 ‘가장 한국적인 라이프’라는 테마 아래 자연과 어우러진 우리만의 삶의 방식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경주/안동은 우리의 찬란한 유산을 세련되게 드러내며 마음껏 자랑하고 싶었고, 부산/통영은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힐링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표현하였습니다.
강릉/양양은 우리의 타깃인 MZ세대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서핑과 캠핑을 소재로 젊고 활기차게 보여주는 게 목표였습니다.
Q. 음악에 참여한 여러 아티스트와는 어떤 계기로 콜라보를 하게 되었나요?
하이어뮤직/AOMG와 협업하였습니다. 그루비룸과 그레이가 프로듀싱을 하였고, pH-1, BIG Naughty(서동현), TRADE L(이승훈), Woodie Gochild(우디 고차일드), JAY B(제이비), GEMINI(제미나이), 우원재, 소금이 아티스트로 참여하였습니다.
이번 캠페인의 가이드라인이 크게 ‘힙합’이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글로벌 힙합 레이블로 가장 유명한 두 곳과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요. 저희가 생각하는 지역별 민요와 크리에이티브 컨셉에 대해 두 레이블과 충분한 미팅을 가졌고, 각 레이블에서는 지역과 민요에 어울리는 아티스트를 직접 선정해 훌륭한 결과물을 빠른 시간 안에 만들어주었습니다.
Q. 이번 캠페인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느낌과 레트로한 공간이 많이 보입니다. 어떤 한국을 보여주고자 했나요?
외국인에게 ‘대한민국 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라고 물으면 쇼핑, 뷰티, 음식 등 늘 듣던 대답을 듣게 됩니다. 우리가 보여주고자 한 한국은 이런 현대적이고 모던한 것도 있지만,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곳곳에 빈티지하고 레트로한 ‘보석 같은 곳’이 많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뻔함에서 탈피하고 랜드마크나 명소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숨은 매력을 높은 퀄리티의 제작물로 제대로 한번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Q. 캠페인 초반부터 반응이 뜨겁습니다. 시즌1이 워낙 흥해서 부담감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시즌2를 기획하고 제작하시면서 가장 고민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시즌1이 성공한 캠페인이라 부담도 있었지만, 광고주와 기획팀이 이미 성공 캠페인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제작팀 입장에서는 콘텐츠의 퀄리티에만 신경 쓸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2 캠페인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독창성, 의외성 그리고 중독성이라고 생각하고, 한국의 다양한 멋을 표현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저희는 국경을 초월한 무형의 언어가 있음을 믿었고, 시즌2에서도 그것이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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