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이 UN에서 지정한 물의 날이라는 사실, 다들 알고 계셨나요? 1992년 12월 22일 리우환경회의에서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궁극적으로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지정한 이 날은 1993년부터 ‘세계 물의 날’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물의 날을 맞이해 HS애드 블로그에서 물을 소재로 한 기발한 해외 광고를 소개해 드릴게요!
최고로 짜릿할 것이다 – SodaStream
SF영화를 연상시키는 이 광고는 놀랍게도 소다수 광고입니다. 광고에 명확히 드러나진 않지만 지구는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두 명의 과학자가 물을 찾아 화성을 탐사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이 장면은 생생하게 중계되죠. 긴장 속에서 두 사람의 행보를 바라보는 많은 동료들! 물의 발견으로 많은 이들이 놀라워하는 가운데, 이 물을 가장 짜릿하고 신선하게 즐기는 방법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죠. 바로 소다수 기계를 통해서 말입니다.
이 광고를 처음 봤는데 왠지 낯이 익은 것 같다고요? 색감이며 내용, 전반적인 구도까지! 그렇습니다. 소다스트림 광고는 바로 화성에서 낙오된 과학자의 생존과 구출기를 다룬 영화 ‘마션’과 똑 닮아 있습니다.
이 광고의 독특한 점은 바로 물 광고이지만 물의 등장을 최소화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영화를 통해 만났던 상황을 차용해, 영화에서 느꼈던 긴장감이나 희열을 느낄 부분에 제품을 적절히 배치했습니다. 노출 시간이 매우 짧지만 효과만큼은 최대로 끌어올린 거죠.
자연에서 온 최고의 선물이 내 몸속으로 - FIJI Water
이번에는 경쾌한 물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잡아낸 역동적인 광고입니다. 물의 근원인 하늘의 구름에서부터 물의 여정은 시작되죠.
물이 낙하하는 장면은 스카이다이빙을 하듯 역동적이며 스피드마저 살아있습니다. 우거진 산림 속 어느 바위에 물방울이 떨어지면 자연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집니다. 이번에는 러닝을 하는 한 명의 사람이 등장하네요. 역시나 경쾌하고 스피디하게 달리는 그녀! 그리고 그녀가 달리기로 인해 목이 마를 때쯤, 손에 쥔 물병의 뚜껑을 열고 물을 마십니다.
이 광고는 많은 말을 하고 있지 않지만 장면으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바로 자연의 깨끗한 물을 빠르게 당신에게 전달한다는 메시지를 말이죠. 영상이기에 전달할 수 있는 속도감을 활용해, 깨끗한 물을 빠르게 전달한다는 의미와 함께 물을 마시면 바로 몸에 흡수되는 느낌까지 담았습니다. 한꺼번에 두 가지 효과를 노린 영리한 광고였네요.
환상과 모험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신비한 물의 힘! - Nestle PureLife
이번 광고는 잠시 잊고 있던 동심의 세계로 되돌아가게 만드는 판타지 요소가 가득한 광고입니다. 물방울의 움직임을 따라 다양한 상상력이 가득한 공간으로 변화하는데요. 광고를 먼저 확인해 볼까요?
어린아이의 얼굴이 화면 가득 보이다가 아이가 물을 마시면 줌 아웃되며 환상적인 배경 가운데 서 있는 아이가 보입니다. 얼음 나라 한가운데 다이빙을 준비하는 듯한 아이, 다이빙하는 순간 물방울이 튀며 그곳은 녹음이 우거진 산맥이 됩니다. 아이는 산맥 위 바다를 유려하게 헤엄치죠.
그리고 산맥을 따라 움직이는 케이블카를 탄 아이들이 보입니다. 아이들은 신이 난 표정으로 비눗방울을 불죠. 비눗방울이 터지며, 물방울은 물수제비를 던지는 아이들의 물방개로 변화합니다. 일반적인 물수제비와는 다르게 하늘 위로 번지는 물방개에 아이들은 신기해하네요. 또 하늘 위의 물이 신기한 아이는 손가락으로 물을 만져봅니다. 이후 장면은 하늘로 이동하고 하늘 위 구름 썰매를 타는 아이들을 보여주죠.
이 광고는 물을 매개로 한 다양한 활동을 소재로 환상적인 분위기의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마치 이 물을 마시면 이 환상의 세계로 갈 수 있다는 듯이 말이죠. 물이 보여줄 수 있는 환상을 경험해 보고 싶다고요? 그렇다면 이 광고를 다시 한번 감상해 보세요. 당신이 상상한 그 이상의 물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직장인의 짜릿한 일탈! 젊음을 선물하는 물이 있다? - evian
마지막으로 소개할 광고는 나오기만 하면 뜬다는 3B 중(Beauty-미인, Baby-아기, Beast-동물)의 하나인 베이비들이 가득한 광고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회사원들이 내리고, 그 뒤에 물을 마시고 아기가 된 남자가 있습니다. 젊음의 원천인 듯한 이 물을 마신 어른들은 곳곳에서 아기가 되어 등장하죠. 귀여운 이 아이들은 힙합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랩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삶 역시 최선을 다하며 좋은 성과를 보여주죠.
이 광고는 물이 젊게 살 수 있는 비법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맨 마지막에 영상에 뜨는 문구 또한 ‘Live young’이죠.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해 등장인물의 대부분을 아기로 표현해 주목도를 높인 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영상에서 등장 내내 아기로 나왔던 이들이 사실 어른이라는 증거는 맨 마지막 장면에만 살짝 등장하는데요. 물웅덩이를 지나는 아기의 그림자를 자세히 보셨나요? 일반 아기의 그림자와는 다르게 훨씬 긴 어른의 그림자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물을 소재로 한 다양한 광고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우리나라의 물 광고와는 생각과 표현 방법이 많이 달라서 신선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같은 주제의 광고라도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따라, 혹은 표현 방법에 따라 천차만별로 만들어질 수 있는 물 광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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