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경제, ‘로컬 비즈니스’가 뜬다!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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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우리 몸과 태어난 땅은 하나라는 뜻인데요. 우리 땅에서 자란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강조할 때 자주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사실 지구 반대편에서 자란 농작물도 만나볼 수 있을 정도로 유통업의 발달한 현시대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옛말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최근 우리 지역을 기반으로 상품을 사고파는 ‘로컬 비즈니스’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HS애드 블로그에서는 로컬 비즈니스의 의미와 사례, 전망까지 모두 소개해드릴게요!


기술의 발전으로 활성화된 지역 기반 비즈니스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두고 성장하는 로컬 비즈니스. 로컬 비즈니스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이러니하게도 기술의 발달로 유명무실해졌던 지역 간의 경계가 오히려 지역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일조했다고 해요. 

현대인들은 매장이나 판매자를 직접 찾아가 소비하던 시대를 지나, 온라인 공간을 통해 물건을 직접 보지 않고 구매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를 살고 있는데요. 더 나아가 이제는 온라인으로 상품을 미리 찾아보고, 주변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 물건을 구매하거나 그 반대의 소비 형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기술의 발달을 기점으로 로컬 비즈니스는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가지게 됐습니다. 특히, 이동 통신 단말기를 중심으로 한 ‘위치 기반 서비스’가 눈에 띄게 성장했어요. 위치 기반 서비스는 길 안내 서비스, 교통 정보 서비스, 지역 정보 서비스 등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총체적으로 일컫습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용객이 현재 위치한 지역에 대한 정보와 필수적으로 연계되는데요. 이 덕분에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내 주변의 상권을 파악할 수 있고, 판매자는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근에 있는 사용자들의 쉽고 빠른 소비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죠.


환경까지 생각하는 로컬 비즈니스

로컬 비즈니스는 최근에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친환경’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로컬 비즈니스를 통해 어떻게 친환경이 가능한 걸까요? 상품의 소비가 가까운 거리 안에서 이루어질수록 유통 과정은 짧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자연스럽게 생산자(공급자)와 소비자가 연결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도 줄어들게 됩니다. 게다가 시간과 비용 또한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로컬 비즈니스는 내 주변을 기반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소비를 촉진하는 운동은 캐나다의 한 부부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자신들이 섭취하는 음식이 평균 2,400km 떨어진 곳에서 생산된 음식이라는 걸 알고, 이 거리를 160km 이내로 좁히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한 것이죠. 근거리에서 생산한 농작물을 먹으면 화석 연료의 사용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소규모 농가를 지원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방부제 처리를 하지 않은 신선한 농작물을 섭취는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모두에게 이로운 경제활동인 셈입니다.

이 운동은 캐나다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 퍼지며 다양한 로컬푸드 운동으로 발전했습니다. 미국의 ‘100마일 다이어트 운동’, 이탈리아의 ‘슬로 푸드(Slow Food)’, 네덜란드의 ‘그린 케어 팜(Green Care Farm)’, 일본의 ‘지산지소운동’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요. 로컬푸드 운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 간의 교류도 이전보다 훨씬 활발해졌다고 합니다.


점차 확장되는 로컬 비즈니스 영역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종류는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내 주변에서 생산된 신선 식품을 배달해주는 앱, 지역 정보에 정통한 주민 가이드와 여행자를 연결해 주는 앱, 취향이 맞는 동네 친구를 연결해주는 앱 등 그 성격과 종류도 천차만별입니다.


▲ 지역 기반으로 중고 거래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앱 (출처: 당근마켓 공식 홈페이지)

특히, 상품에 대한 신뢰가 기반이 되어야 하는 중고 거래 영역에서 이러한 트렌드가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지역을 기반으로 직접 거래를 하기 때문에 이용객들의 만족도와 신뢰도가 높고, 물건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제는 온라인 플랫폼이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커머스를 넘어서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하이퍼 로컬 플랫폼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죠.


지역을 하나의 브랜드로! 제주의 로컬 비즈니스

이러한 로컬 비즈니스를 가장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지역은 바로 ‘제주’입니다. 지난 한 해 제주를 찾은 방문객이 무려 1,500만 명을 넘었다고 하는데요. 국내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만큼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지역 기반 서비스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제주를 기반으로 한 로컬 비즈니스는 독특한 개성이 담긴 아이디어와 실효성 면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이곳의 비즈니스는 상품이 아닌 제주 자체가 가진 힘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제주의 로컬 비즈니스는 상품의 우수성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지역을 소개하는 매거진을 발간하거나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제주만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지역 자체를 브랜딩하고 있습니다.


▲ 제주의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온라인 미디어 (출처: iiinjeju 공식 홈페이지)

이들은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을 기반으로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선보일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제주의 로컬 비즈니스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만큼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로컬 비즈니스가 오프라인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좋은 선례가 될 것 같습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공간의 제약 없이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쉽게 만나는 만큼 그 관계의 깊이는 더 얕아졌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아졌죠. 온라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다시 한번 오프라인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는 로컬 비즈니스가 앞으로 어떠한 형태로 더 발전해나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당신의 로컬 비즈니스, 지금 어디쯤 있나요?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