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렇죠. 바로 ‘흰 눈’입니다. 이번 겨울은 혹한 추위를 비껴가서 다행인 한편, 펑펑 쏟아지는 눈을 많이 보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준비한 이번 기획! 바로 ‘눈’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 겨울왕국 느낌의 해외 광고입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설원을 배경으로 한 해외 광고, 지금 바로 소개해드릴게요.
루돌프보다 자동차 - Mercedes-Benz
처음으로 소개할 광고는 제작된 ‘메르스데스-벤츠’의 시즌 광고입니다.
설원 위를 달리는 멋진 자동차들! 그런데 질주하던 자동차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멈춰 섭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순록! 순록과 자동차는 대치하는 듯 보이는데요. 그러나 잠시 후 순록이 자동차의 둥근 심볼에 얼굴을 가져다 댄 순간, 순록과 자동차의 교감이 시작됩니다.
▲ 순록을 자동차로 형상화해 순록 대신 산타가 자동차를 골랐다는 콘셉트를 완성했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유튜브 채널)
순록에게 임무를 부여받은(?) 자동차는 산타를 싣고 달리게 되죠. 이윽고 산타의 호탕한 웃음을 마지막으로 영상은 끝납니다. 이 광고는 자동차가 순록을 대신한다는 기발한 상상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처음 등장할 때 차량이 설원 위를 질주하는 장면은 산타의 눈썰매를 끄는 순록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데요. 순록의 코와 자동차의 심볼이 한 프레임에 잡히는 순간 두 대상이 연결되었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전달됩니다. 광고는 최대한 둘을 동일화시킬 수 있는 요소들에 집중해 산타도 순록 대신 자동차를 골랐다는 재미있는 상상을 완성했습니다.
이 광고에 대한 반응이 좋았는지, 후속작도 공개됐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선물을 주러 간 산타가 아이에게 발각되고, 일명 ‘굴욕 샷’을 찍히게 됩니다. 산타는 아이에게 어떤 것을 원하냐고 물어보는데요. 아이가 원하는 건 산타가 타고 온 썰매, 즉 ‘자동차’였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고가의 썰매(자동차)를 받게 된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며 광고는 끝을 맺습니다. 이 광고는 겨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소재를 기업의 주력 상품과 연결한 좋은 사례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어요.
자동차 애호가들의 겨울철 필수품! - WeatherTech
자동차 애호가들이 가장 싫어하는 날 중 하나가 바로 ‘눈 오는 날’일 텐데요. 자동차에 타는 모든 사람의 신발에서 눈이 떨어지고, 곧 그 눈이 물로 바뀌며 차 안을 더럽히는 장면은 상상만으로도 괴롭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광고는 바로 이런 일상 속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어요.
폭설이 내리는 어느 날, 두 명의 아이들은 무언가를 잔뜩 기대하는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때 엄마의 휴대폰에 알람이 뜨죠. 폭설로 인해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소식. 이에 아이들은 환호를 지르며, 단단히 무장하고 밖에 나갈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쌓인 눈을 뚫고 썰매를 타러 가기 위해 자동차에 오르며 광고는 끝이 납니다.
이 광고에서는 색다른 관점이나 시선을 보여주는 대신 장면 장면의 디테일을 부각하며 제품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표정과 눈이 잔뜩 묻은 신발, 하지만 ‘발 매트’ 덕분에 차가 오염되지 않는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이죠. 눈 내리는 날 신발에 눈을 잔뜩 묻히고 탄 자녀를 보고 남몰래 한숨을 지었던 분이시라면, 이 제품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겠죠?
해가 뜨나, 눈이 오나 필요한 그것! - GEICO 보험
오늘은 겨울이면 떠오르는 이미지, 경험, 상상을 바탕으로 제작된 광고들을 만나보셨는데요. 제한된 짧은 시간 안에 제품의 장점을 강조하기 위해 광고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한답니다. 비교적 많이 춥지 않은 올겨울, 눈을 실컷 보지 못해 아쉬우셨다면 HS애드 블로그에서 소개해드린 광고를 통해 잠시나마 겨울 분위기를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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