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LG의 이름을 담고 있지만, 일반가전 브랜드와 LG SIGNATURE의 화법은 좀 다릅니다. 라이프 속의 혁신과 그 사용가치를 담은 일반 브랜드들과는 달리, LG SIGNATURE의 광고는 프리미엄 가전의 소유가치, 더 나아가 소장가치를 이미지와 상징성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작품이 되기 위해 초현실을 입다
브랜드의 등장을 알렸던 런칭편, 그리고 각각 제품의 디자인 모티브를 한 권의 화보를 넘기듯 미니멀한 화법으로 풀어냈던 2차 TVC에 이어 가을이 시작되려는 이 시점에 SIGNATURE 통합 광고의 3번째 시리즈가 온에어 되었습니다.
‘가전 작품’이라는 콘셉트는 강화하고, 제품별 디자인 모티브를 크리에이티브 테마로 한 일관성은 지키면서 예술적인 느낌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구상 가장 초현실적인 곳으로
초현실 회화가 주는 아름답지만 낯선 느낌, 그리고 자연에서부터 창조되는 느낌을 담아내기 위해 찾아간 곳은 바로 지구상 가장 지구 같지 않은 곳, 아이슬란드였습니다. 많은 제작자가 낯선 그림을 만들기 위해 방문하는 곳으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SF나 판타지 영화가 그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북극권과 바로 닿아있어 온종일 해가 지지 않는 백야, 그리고 한여름 대낮에도 10도 정도밖에 되지 않는 서늘한 날씨, 로케이션을 찾아가는 차 밖으로 바라보는 이름 없는 풍광에도 놀라게 되는 곳. 어두운 배경이 필요한 컷을 위해 새벽 2시까지 기다려야 되는 일정 등은 촬영 내용뿐만 아니라 그 과정 역시 초현실로 느끼게 되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TV로 만나는 초현실 회화의 향연
SIGNATURE 광고의 기조에 맞게 제품이 가진 특징을 장황한 설명 없이 직관적인 상황 설정으로 이해시키고자 하였습니다. 판타지 풍의 BGM 속에 자연의 대리인인 뮤즈가 등장합니다.
SIGNATURE 냉장고의 유려한 패턴은 그녀의 옷에서 흩날리는 별 가루로, 세탁기의 미니멀한 원형 디자인은 달의 움직임으로, 물을 통과하여 정화되는 공기청정기의 특징은 하늘 위 우산을 밟는 걸음으로부터, OLED TV의 화질과 종이처럼 얇은 디자인은 하늘 위 떠 있는 빛의 형상과 날아가 벽에 부착되는 판타지적인 상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기능과 아름다움의 경계를 느끼지 못하도록 제품별 상황을 정교하게 설계하여 진행했습니다.
다시 현실로
온에어 이후, 광고가 나오는 내내 넋을 잃고 보고 있었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제품의 콘셉트인 가전 작품처럼 광고 역시 ‘하나의 작품으로 감상의 대상이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담당하는 한 사람으로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좋은 끝은, 더 좋은 것을 기대하게 하고 그것을 시작하기 위한 현실적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초현실적인 결과를 얻기 위한 현실적 과정, LG SIGNATURE의 위대한 여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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