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ampaign
엘라스틴,‘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LG생활건강 엘라스틴 캠페인
드디어 엘라스틴이 다시 태어났다. 꺾어도 시들지 않아 형태와 색깔이 변하지 않는다는 전설속의 꽃인 ‘헬리크 리섬 꽃’에서 추출한 오일이 함유되어 있어 모발을 매끄럽고 윤기 있게 가꿔주는 샴푸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올해는 엘라스틴이라는 브랜드가 태어난 지 12년째 되는 해이다.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엘라스틴은 2004년부터 작년 2011년까지 샴푸시장에서 1위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물론 최근에는 탈모방지 샴푸·살롱케어 제품 등 샴푸의 고기능화와 고급화로 시장이 점점 세분화되어 가는 추세이며, 그 만큼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흔히 FMCG(Fast Moving Consumer Goods)`라고 불리는 생활용품시장에서 엘라스틴이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사랑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제품만큼이나 좋은 광고가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당신의 머리, 엘라스틴에겐 피부입니다’
2001년 ‘머리도 피부다’라는 컨셉트로 태어난 엘라스틴은 당시 샴푸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단기간에 샴푸시장 No.1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당대 최고의 모델이었던 이영애·전지현·이승연을 기용해 찰랑찰랑하는 탄력 있는 머릿결을 만들어준다는 약속을 전한 것은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포인트였다. 몇 편의 샴푸광고를 만들어본 필자로서도 당시 CG기술이 지금 수준에 못 미쳤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보아도 어색하기는커녕 ‘그때 어떻게 저런 머릿결을 연출할 수 있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났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세 명의 미녀 모델 중 단연 엘라스틴의 컨셉트와 맞아 떨어지는 모델은 당시 <엽기적인 그녀>로 인기 고공행진을 하고 있었던 전지현이었다.
남자들은 흔히 긴 생머리의 여자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당시 전지현이 아마 그러한 남자들의 로망에 가장 잘 부합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바람에 나부끼듯 시원스럽게 흩날리는 그녀의 머릿결이 남자들의 로망이었다면 자연스레 그러한 머릿결을 갖고 싶은 게 또한 여자들의 숨겨진 욕망이었을 것이다.
전지현이라는 모델이 훌륭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엘라스틴 모델을 했던 지난 12년 동안 그녀의 마스코트 같은 긴 생머리를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개 여자들은 어떤 상황의 변화나 심리적인 변화가 있을 때 머리 스타일을 바꾸는 것으로 기분전환을 하곤 한다. 그런데 그녀는 한 번도 스타일을 바꾸지 않았으며, 오히려 12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찰랑거리는 머릿결을 잘 가꾸고 있다. 그 만큼 헤어 모델이라는 점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그녀’를 위한 헌정광고
이렇듯 오랜 기간 엘라스틴의 모델로 활약했던 그녀와도 이별의 시간은 돌아왔다. 2012년 엘라스틴은 제품 리뉴얼을 단행하며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전지현이라는 모델과 이별하게 된다.
10년 넘게 수고해 준 그녀를 위해 마지막으로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국내 최초의 헌정광고였다. 당시 광고회사였던 엘베스트에서는 그녀를 위한 헌정광고를 너무나도 멋지고 감동적으로 만들어주셨다. 엘라스틴의 역사와 함께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그녀의 모습은 어찌 그리도 변함없이 아름답던지… 그렇게 엘라스틴은 전지현과의 오랜 인연에 작별을 고하게 된다.
새로운 엘라스틴, 새로운 그녀
드디어 엘라스틴이 다시 태어났다. 꺾어도 시들지 않아 형태와 색깔이 변하지 않는다는 전설속의 꽃인 ‘헬리크리섬 꽃’에서 추출한 오일이 함유되어 있어 모발을 매끄럽고 윤기 있게 가꿔주는 샴푸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헤어 탄력 성분에 모발을 더욱 윤기 있게 해주고 산뜻한 사용감까지 구현해주었다.
기존의 엘라스틴 제품이 약간 무거운 느낌을 줘 개선이 필요하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헬리크리섬 오일로 살아나는 ‘광채 머릿결’을 더욱 빛나게 해줄 모델로는 당대 최고의 미인 배우 김태희가 낙점됐다. 어디 하나 흠잡을 곳 없는 그녀가 머릿결마저 윤기 있고 탄력 있다면… 음, 참 아름다운 일이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역시 ‘엘라스틴 = 전지현’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엘라스틴 = 김태희’라는 등식으로 빠른 시간 내에 인식시키는 것이었다. 기존의 전지현이 등장해왔던 엘라스틴 광고와의 단절이 가장 큰 숙제였던 것이다. 물론 10년 넘게 지속해왔던 이미지 자산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어쩌면 그걸 바란다는 것 자체가 욕심일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최대한 김태희라는 모델이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하고, 그녀가 던지는 메시지가 억지스럽지 않도록, 좀 더 욕심을 내자면 그녀와 그녀의 헤어가 누가 봐도 아름다워 보이도록 만들어야 했다. 다행스럽게도 그녀는 CF 퀸이라 할 만큼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해줬고, 결과물 또한 나쁘지 않았다. 이제 그녀의 엘라스틴 광고에서는 그 어디에서도 전지현의 이미지가 남아있지 않았다. 또 다른 엘라스틴의 이미지를 형성해 나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생긴 것이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사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이제 엘라스틴은 제품을 새롭게 하고 모델을 새롭게 했다. 제 2의 도약을 꿈꾸고 실현할 것이다. 또 다른 10년을 대한민국 대표샴푸로 자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한 노력에 김태희라는 모델이 큰 기여를 해줄 것으로 기대가 되고, 또 그러리라 믿고 있으며, 더욱 치열해지는 샴푸시장을 이끄는브랜드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김경수
BS2팀 차장 | luckyhand@hsad.co.kr
언젠가는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손에 넣고야 말겠다는 허황된 혹은 원대한 꿈을 갖고 광고하고 있는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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