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12. 1.
다시 조심스럽게 대화를 시작할 시간
사람들의 대화 방식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 내 주위에도 입으로 하는 대화보다는 손으로 만드는 대화가 더 자주 보인다. 상대방이 멀리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같은 공간, 바로 옆 사람에게조차 말보다는 카톡이 편하다고 하고, 전화 오는 걸 무서워하는 이들도 종종 눈에 띈다. 이는 단순히 매체의 변화와 발전만의 이유는 아닐 것이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상호 교류하는 메시지가 증가하면서 언어의 오독을 피하고, 보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문자는 말보다 분명 장점이 크다. 특히 요 근래 들어 개인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상대방의 시간을 점유해 실시간으로 전달해야 하는 말보다, 문자는 더욱 선호된다. 또 상대방이 부재 시에도 남겨둘 수 있고 지금 당장 메시지를 전달하겠노라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