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15.
광고인이 읽어주는 클래식 음악: 장인은 도구를 가린다
"서투른 목수가 연장만 나무란다(Bad workers always blame their tools)" 재주나 실력 없이 장비 탓만 하는 사람을 흔히 일컫는 서양 속담입니다. 하지만 많은 클래식 음악 연주자들에게 있어 연주의 도구인 ‘악기’는 연주자의 경쟁력 그 자체가 되기도 합니다. 뛰어난 연주자일수록 좋은 도구를 가려 쓰는데 더 집착하곤 합니다. 그렇기에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연주자 중에 악기가 형편없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손에는 소위 명기(名器)라 불리는, ‘악기’라기 보다는 장인의 손에 의해 탄생한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최고의 악기가 손에 쥐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바이올린, 첼로 같은 현악기의 경우 악기의 특성상 제작된 지 300년은 지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