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4. 20.
뮤지션 ‘요조’의 청춘 에세이: 우리는 걷는다 칠순까지 가던 길을 계속 간다
올해 4월 1일 만우절에는 저녁에 공연을 보러 갔다. 서울 마포구의 한 클럽, 네스트나다에서 열린 공연이었다. 타이틀은 . 티켓을 확인하는 직원분은 곱게 한복을 입고 있었다. 알콜스왑으로 핸드폰을 닦게 하고 몸에도 소독제를 뿌려주셔서 한 바퀴를 뱅글 돌면서 보니 공연장 한쪽에 칠순잔치를 축하하는 화환이 보였다. 내 다회용 마스크를 보시곤 KF94 마스크를 주시며 이것으로 교체를 해달라고 부탁하시면서 뭔가를 손에 더 쥐여주시는데, 보니까 백설기 떡과 기념 수건이었다. 내 천가방은 칠순잔치적 풍요로 금세 불룩해졌다. 지난 2월 네스트나다에서는 공연 시작 30분전, 공연이 취소되는 일이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두 번씩이나 미뤄진 끝에 다시 추진하는 공연이었다고 한다. 분명히 사전에 마포구청에 공연 허가를 받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