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4.
디지털 르네상스
인생은 아이러니의 연속입니다. 가장 좋은 상태 혹은 가장 많은 사람이 누리고 인기가 많은 시기에 가장 반대의 것이 출현하죠. 산을 올라 정상에서 절정을 누리는 시기는, 반대로 보면 산을 내려가 땅을 바라봐야 하는 시작과 같습니다. 오르막길 내리막길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 어떤 것이든 가장 최고에 이른 절정은 또 다른 것의 시작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종교적인 권위와 문화, 법에 대한 통제와 규율이 절정에 달하고 많은 것이 ‘신적인 것’에 향해 있을 때, 반대로 ‘인간’을 바라보자고 시작된 것이 르네상스인 것처럼. 디지털 또한 편리함과 대중성을 띠고 일상화가 됐지만, 디지털 때문에 왜곡되고 상처받는 사람들도 생겨납니다. 전에 없던 편리함과 전에 없던 상처가 함께 온 것이죠. 그래서 수많은 콘텐츠는 디지털을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