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10.
食思. 누구를 위해 제사를 지내는가, 망자를 위한 음식
최근 한 드라마를 통해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저도 결제까지 해가며 드라마를 정주행했습니다만 요리에 관심이 있다 보니 그들이 먹던 음식에 눈이 가더군요. 남자 주인공인 도깨비는 원래 그들이 좋아한다던 메밀묵이나 시루떡이 아닌 로즈마리를 올려 구운 스테이크만 먹습니다. 반면 맛있는 음식으로 명부의 수명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인간에게 대접받기 좋아하던 저승사자는 스스로 만든 샐러드만을 먹습니다. 귀신도 등장하는데 여자 주인공의 집을 갑자기 찾아와 식스센스급 반전을 선보인 이모의 원혼은 대뜸 배고프니 밥을 차리라고 산 사람을 타박하기도 합니다. 원혼이나 사람이 아닌 신들도 배가 고프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신들이 제물을 받아먹는 흠향(歆饗)의 문화는 있습니다. 그리고 동양의 귀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