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5.
뮤지션 ‘요조’의 청춘 에세이: 건강하고 튼튼한 예술가가 되는 법
어떻게든 더 예술가처럼 보이려고 안달복달을 하면서 이십 대를 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소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한창 겉멋에 취하는 나이라고 느긋하게 봐줄 줄 아는 관용이 내게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그런 철없고 무모한 태도가 역설적으로 이십 대를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절로 만들어 주는 거라고도 생각하지만 정작 나 자신의 이십 대를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관용이고 뭐고 마냥 한심하고 창피하기만 하다. 나는 음악을 사랑하는 부모 밑에서 태어나 산울림과 유재하, 김정호와 장사익, 빅토르최를 물씬 들으며 자랐다.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는 노래라는 것을 한 번 불러보자 싶은 호기가 생겼다. 그때부터 뮤지션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 노력은 어떻게 하면 더 음악적 역량을 키울 수 있을지 보다는 어떻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