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9.
수치로는 알 수 없는 것들
얼마 전 광고 제안을 준비하다가 소비자의 목소리를 하나 듣게 됐다. 모바일 콘텐츠들의 유용성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는데, 그중에서 유독 ‘킬링타임’이라는 단어가 귀에 꽂혔다. 무언가를 기다리거나 휴식을 취하며 아무 생각 없이 꺼내 보는 모바일은 킬링타임이라는 말이 매우 적절해 보였다. 누구나 한 번쯤 필자와 유사한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최근 필름 카메라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틈이 날 때면 유튜브 앱을 통해 몇몇 카메라의 소개와 리뷰 콘텐츠를 찾아봤는데 이것이 발단이었다. 어느새 필자의 유튜브 첫 화면은 카메라 추천 영상이 가득한 하나의 카메라 사이트가 되어 있었다. 계속해서 비슷한 것을 찾아본 결과 나도 모르게 시간을 정말로 ‘죽이고 있었다’. 목적 없이 시간을 보냈다는 자괴감이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