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푸드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배달의민족 CF, 배달의민족 주니어 2세 독고배달의 탄생 후기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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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론칭 캠페인을 시작으로 HS애드와 함께 매 캠페인 ‘배민신드롬’을 일으켰던 광고계의 블루칩,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이번에 새로운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는데요. 이름만으로도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배민의 신규 캠페인, 그 제작 과정을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배달앱의 진화, 배민 2.0

배달의민족이 약 2년간의 침묵을 깨고 캠페인을 시작한 이유는 앱 개편 때문이었습니다. 배민의 이번 앱 개편은 단순히 기능이 추가되는 ‘업데이트’를 넘어, 배달 문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전환을 꾀하기 위한 앱 통합 과정이었는데요.

축구경기를 볼 때 치킨을 시키고, 이불 밖이 무서운 주말에 자장면을 시키는 것처럼 ‘한정된 상황’에서만 배달 음식을 떠올리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배달음식을 더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개발된 ‘배민’앱과 일반음식도 배달해주는 ‘배민라이더스’ 앱을 하나로 통합했습니다. 배달음식과 일반음식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사람들이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을 때’ 찾고 싶은 앱으로 진화한 ‘배민 2.0’앱은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배민의 비전과도 적절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캠페인의 진화, 배달이 2.0

배달문화 인식 전반을 바꾸고자 하는 배민 2.0을 위해선 변화된 기능 설명뿐만 아니라 다시 한번 ‘배민신드롬’을 불러일으킬만한 강력한 캠페인 아이디어가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고민 끝에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가 나오게 됐습니다.


배민 캐릭터, 배달이에게 인성을 주자!

배달의민족 자산인 ‘배달이’에게 인성을 주어 ‘살아있는’ 배달이를 만들자는 아이디어였습니다. 배달의민족 Jr.(2세) 배달이가 아버지의 대를 이어 ‘배달 안 되던 맛집’을 배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하기까지의 스토리를 한 편의 애니메이션에 담기로 한 것이죠.

배달이는 이미 비누 인형(실제 비누를 깎아 만든 모형)으로 제작돼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었지만, 영상에서 비누 인형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3D 작업은 CG의 한계로 실제처럼 구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한 땀 한 땀 인내의 작업이 필요한 ‘스탑모션’ 기법을 활용하게 됐는데요. 비누 인형의 1/10 수준으로 제작된 미니어처를 Cut by Cut으로 움직임을 주어 촬영하는 스탑모션 기법은 콘티 단 3컷의 분량을 얻기 위해 무려 1 day 촬영이 필요했습니다.

‘스탑모션’ 과정 못지않게 중요했던 작업은 배달이 목소리를 연기해줄 적합한 모델을 선정하는 일이었습니다. 도전의식이 강하고 열정적이지만, 완전히 다듬어지지는 않은 젊은 CEO를 맛깔스럽게 연기해줄 최적의 모델이 필요했습니다.

다양한 모델들이 리스트에 올랐지만 ‘응답하라 1988’에서 ‘정봉이’ 역을 열연한 안재홍 씨가 최종 모델로 결정됐는데요. 결과부터 말하자면 ‘정봉이’ 캐스팅은 신의 한 수! 온에어 이후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람이 ‘정봉이’ 목소리를 알아들었고, 자연스럽게 캠페인이 대중에게 바이럴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배달의민족 2.0 런칭편 메이킹 영상


▲배달의민족 2.0 본편 메이킹 영상

배민의 신규 캠페인은 배달이의 스토리를 담은 론칭 편과 론칭에서 보여진 다양한 음식을 각 편으로 만든 본편으로 구성됐는데요. 론칭 편은 12월 1일, 본편인 ‘팥빙수 편’과 ‘우럭회 편’은 23일에 각각 온에어됐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단편 애니메이션처럼 시리즈로 구성될 때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더 많은 본편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배민 광고주에게서 자주 듣던 한 마디가 있습니다. 배민이 지속해서 우리와 함께 캠페인을 만드는 이유와 이번 캠페인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를 함축하는 이 한 마디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Well-made contents는 특별히 소개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서 즐긴다.


▲[배달의민족 2.0] 우리는 본래 같은 민족이었다 (출처 : 배달의민족 유튜브)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