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27.
2000/07-08 - 광고와 문화 - 전복과 위반의 충동,엽기문화
황종연/동국대국문과교수 오늘날 사람들의 생활에 자연보다 문화가 더욱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생각하면, 여름은 수영이나 야영의 계절이라기보다는 공포물의 계절이다. 납량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질 악마와 귀신들의 퍼레이드, 살륙과 광란의 카니발은 올해에도 성황을 이룰 모양이다. 극장가에서는 더위를 말끔히 잊게 해줄 공포의 시간을 이미 약속했다. 올해 여름에 개봉될 공포영화 중 국산영화만 무려 일곱 편이라고 한다. 정통 호러 장르에서부터 호러, 코미디, 멜러를 뒤섞은 퓨전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주요 방송사에서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엽기적 취향의 납량특집극을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으스스한 전율은 바야흐로 관람석만큼이나 안전한 자리에서, 리모컨만큼이나 가까운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엽기문화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