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8.
광고인이 읽어주는 클래식 음악: 제 소리가 너무 크지 않나요?
13년 전, 제가 일본의 광고 회사 덴츠(Dentsu, 電通)로 신입 사원 연수를 떠났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덴츠는 광고 산업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명실상부 글로벌 최대 광고 기업이었습니다. 갓 업계에 입문한 새내기 광고인이었던 저에게 덴츠는 저만치 앞서 있는 동경의 대상이었죠. 그곳에서 근무하는 덴츠인(電通人)들은 또 얼마나 멋져 보이던지, 연수 강의 중에 은근히 또는 대놓고 드러내는 그들의 자부심 - 우리는 세계 최고의 광고회사에서 일한다 - 앞에 왠지 의기소침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하늘을 찌를 듯한 자부심의 원천은 단순히 기업의 규모와 높은 연봉의 차원이 아니었는데요. 당시 광고계에 갓 발을 담근 저로서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이유였습니다.연수 강의가 이어지던 어느 날, 일본의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