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할 수 없는 삼한사미의 계절! 한파가 바꾼 대한민국의 겨울 트렌드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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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한파와 폭설이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작년 겨울을 기억하시나요? 이 아찔했던 계절은 우리 국민들에게 겨울 트라우마를 대대적으로 선사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올해는 사람들의 겨울 생활 대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미세먼지에서 겨울 패션과 난방까지, 2019년 겨울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HS애드 블로그와 함께 살펴보시죠.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 ‘삼한사미’

2017년~2018년 겨울 한파는 시베리아 내륙과 북극의 찬 공기가 지나치게 내려와 생긴 것으로 서울은 -17℃, 철원 -27.6℃, 부산 -9.4℃ 등 역대 최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1월 말에는 이런 한파가 연속 2주나 계속되어 ‘삼한사온’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였어요.

다행히 올겨울은 대체로 평년 기온 -1.89℃~-0.4℃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간혹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한파가 공습할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는 해 두는 것이 좋겠죠?


사실 요즘에는 삼한사온보다 ‘삼한사미’라는 신조어가 더 많이 쓰입니다. 삼한사미는 3일 동안 춥다가 날이 풀리면 4일간 미세먼지가 온다는 의미인데요. 추운 날 러시아와 중국에서 불어오는 북서풍과 함께 이동하던 미세먼지는 북서풍이 잦아든 따뜻한 날에 한반도 상공에 머무르게 됩니다. 이 현상은 겨울철 지표면에서 더워진 공기가 움직이지 않아 오염물질이 축적되는 ‘역전층 현상’과 관련이 있다고 하네요.


마음은 온천인데 몸은 집이어라

2016년~2017년 겨울만 해도 여행 상품이 높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사람들의 ‘겨울살이 계획’도 바뀌고 있습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 19~34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8년 12월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이들이 영하 한파에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며 휴식을 취하는 ‘온천 여행’이 22.4%, 스키・스노우보드 등 동계 스포츠 여행도 13%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집에만 있겠다’는 답도 21.8%로 제법 많았습니다. 


하지만 질문이 바뀌니 결과도 달라졌습니다. 하고 싶은 것 말고 ‘실제로 할 예정’인 것을 묻는 질문에는 ‘집에만 있겠다’는 답이 49.4%로 거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외출하더라도 도시의 실내 공간(32%)이나 찜질방, 사우나 등(28.6%)에 갈 것이라고 답한 사람들이 이전 질문보다 월등히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작년의 한파 트라우마가 사람들의 머릿속에 많이 남아 추위 속으로 뛰어드는 외출이나 여행을 최대한 피하는 쪽으로 반응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밖에 나가는 순간 우리의 호흡기를 강타하는 미세먼지 역시 이러한 답변에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 국민의 필수품 ‘롱패딩’, 추위가 바꾼 일상

아무리 추워도 일상생활은 살아내야 하는 법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운동부나 야외 판촉 사원들의 ‘전투복’ 역할을 했던 롱패딩은 작년의 엄청난 한파를 틈타 우리 삶에 침투했습니다. 작년처럼 심하게 춥지 않다는 예고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롱패딩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018년 10월 82%, 11월 112% 증가했습니다. 방한용품의 판매량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요. G마켓에 따르면 기모 스타킹과 발열내의, 기모 팬츠 등 방한 의류 제품의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올겨울 우리와 ‘물아일체’로 함께할 방한 의류가 이제 생활필수품을 넘어 ‘생존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죠.


추위를 막아주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방어하는 마스크의 인기도 급증했습니다. 미세먼지가 기승하면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기능성 마스크 매출은 전 주와 비교해 261% 증가, 한 달 전과 비교해서는 335% 늘어났다고 해요. 미세먼지와 추위의 시간차 공격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데일리룩을 ‘롱패딩+마스크’로 통일하고 있는 것이죠.


▲겨울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LG 트롬 스타일러

그동안 여름에만 팔리던 제품들이 국내 대표 겨울 가전으로 변화한 사례도 있습니다. 습기가 많은 여름철이 성수기이던 의류 관리기가 그 예인데요. 추운 날씨와 미세먼지 등으로 빨래를 밖에 널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LG 트롬 스타일러는 겨울에 핫한 가전제품이 되었습니다. 실내로까지 밀려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공기청정기 역시 겨울철 가전업체 매출에 톡톡히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요즘엔 ‘지속 가능한 난방’, ‘국소 난방’이 대세

추워진 날씨는 자연스럽게 난방과 난방용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집니다. ‘우리 아빠는~’라는 천연덕스러운 꼬마의 멘트로 시작하는 광고를 기억하시나요? 경동나비엔 콘덴싱 보일러의 광고 ‘콘덴싱이 옳았다’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지구 온난화 등 환경 문제를 자연스럽게 이슈화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 경동나비엔 ‘아빠는 콘덴싱 쓰잖아’ 편 (출처: 경동나비엔 공식 유튜브)
HS애드가 제작한 이 광고는 ‘제25회 올해의 광고상’ TV 광고 부문 대상 등 많은 광고상을 수상하며 ‘지속 가능한 난방’에 대한 호응을 끌어냈습니다. 지금까지의 보일러는 단순히 집을 데우는 용도였지만, 이제 보일러를 사용함으로써 지구를 지키고 북극곰을 구하는 등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모두에게 심어주었다고 볼 수 있죠. 최근 ‘필환경 시대’가 대두되면서 경동나비엔 콘덴싱 보일러처럼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일러와 함께 사용해 난방 효율을 높이는 난방용품에 대한 열기도 뜨겁습니다. 찬 바람을 막아 에너지를 절감하는 ‘뽁뽁이(에어캡)’ 역시 여전히 잘 팔리는 제품인데요. 뽁뽁이를 보조하는 방풍 비닐과 문풍지 등의 판매량도 전월 대비 평균 2배 이상 늘어났다고 합니다.


딱 필요한 만큼만 난방하는 소규모 난방용품 역시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017년 가을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은 난방 텐트는 난방비를 최소화하면서도 따스함을 유지할 수 있는 ‘잇템’으로 자리 잡았고, 올겨울 판매량은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전력을 많이 소비하지 않으면서도 작은 공간을 따뜻하게 데우는 열풍기도 작년보다 3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 집에서 머무르는 ‘집콕’ 트렌드와 함께 실내를 난방하는 국소 난방용품이 대세로 떠올랐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제 어느덧 춥디추운 겨울 레이스도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조금만 더 견디면 어느새 따스한 바람이 부는 봄이 찾아오겠죠. 때마침 홍역과 같은 전염병도 유행하기 시작해 건강을 고민하는 분도 많으실 텐데요. 앞으로 남은 겨울도 든든하게 대비해 건강한 2019년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HSAD